男 뷰티에 꽂힌 화장품 업계…올리브영 40%·아모레 68%

2030년 男 화장품 시장 145조원
제품 다각화·차별화 통해 경쟁력↑

[더구루=한아름 기자] CJ올리브영·아모레퍼시픽의 남성 화장품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패션과 미용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남성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남성 화장품 시장은 성장성이 높아 이들 기업의 매출이 지속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올해 6월 말까지 판매된 올리브영 맨즈케어(남성용 화장품·미용 제품) 상품 중 남성 회원이 직접 구매한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가까이 증가했다.

 

남성 고객 수도 늘었다. 최근 3년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리브영을 처음 이용하는 고객 중 남성의 비중이 약 1.5배 증가했다.

 

비레디(B.READY)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비레디는 아모레퍼시픽의 남성 토탈 스타일링 브랜드다. 비레디는 2019년 출시 이후 해마다 매출 증가율 68%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자외선 차단제 '비레디 블루 수분 선크림'이 실적 확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비레디 블루 선크림은 지난 4월 출시 이후 한 달만에 매출이 3.2배 가까이 급증했다.

 

CJ올리브영과 아모레퍼시픽은 남성 화장품 시장 잠재력이 크다며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시장 조사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올해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약 4% 증가한 약 1조1000억원이다. 남성 화장품 수요는 최근 3년간 연 3%대 성장률을 보였다.

 

CJ올리브영은 매장에 남성 화장품 코너를 확대하는 등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관련 브랜드도 육성한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남성 고객이 구입하는 상품 카테고리를 분석한 결과, 기존 스킨케어, 면도 관련 용품 중심에서 트러블 관리용 스킨케어 상품이나 톤업 선크림, 컬러 립밤, 헤어 트리트먼트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며 "실사용 후기를 기반으로 수요가 높은 상품을 지속 발굴하고 관련 브랜드를 육성할 것"이라고 했다.

 

아모레퍼시픽도 제품 다각화에 나선다. 여성 화장품과 차별화를 둬 시장 확대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여러 단계의 클렌징을 번거로워하는 남성을 위해 '이지 워시' 타입을 제품에 적용하는 등 사용 행태에 최적화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모에 관심을 두고 자신을 꾸미는 남성이 늘어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다. 시장 조사기관 커스텀마켓인사이트(Custom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2030년 전 세계 남성 화장품 시장 규모는 약 1100억달러(145조3320억원)로, 2021년의 550억달러(72조6770억원) 대비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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