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초고압 케이블 시장 2032년 63조원↑…LS·대한전선·일진 '키플레이어'

"2032년 지중 초고압 케이블 시장 규모 480억 달러↑"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신재생에너지 도입 확대 등

[더구루=정예린 기자] 글로벌 전력 수요 확대로 초고압 케이블 시장 규모가 10년 내 63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외에서 '러브콜'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국내 전선 업체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28일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마켓인사이츠'가 최근 발간한 초고압 케이블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110kV~220kV급 지중 초고압 케이블 시장 규모는 오는 2032년 480억 달러(약 63조5760억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지중 케이블은 도심 지하에 매설되는 초고압 케이블로, 66kV부터 500kV까지 다양한 대역이 쓰인다. 

 

특히 고압송전교류(HVAC) 케이블에 대한 수요가 급속도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VAC 케이블은 성능과 비용 측면에서 지하 전력망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직류(DC) 케이블 대비 전력 전송시 손실이 낮고 고전압 전력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 장거리 전력 전송에 적합하다는 것.

 

글로벌마켓인사이츠는 △전력 수요 증가 △재생 가능 에너지원 채택 확대 △효율적인 송전 시스템 필요성 대두 등을 시장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도시화와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전력망이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초고압 케이블은 새로운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필수적이다. 장거리에도 많은 양의 전기를 전송할 수 있어 세계 각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그리드 프로젝트와 전력시스템 간 연결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유럽 내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럽은 최근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증가하고 신재생에너지 도입이 활발해지고 있다. 전력망을 확장하는 데 규제와 환경 문제로 인해 지하 케이블 방식을 선호한다는 점도 유럽 시장 성장을 기대하는 이유다. 

 

이에 따라 LS전선, 대한전선, 일진전기 국내 빅3 전선 업체의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초고압 케이블 시장은 유럽, 중동, 일본 업체들이 대거 포진해 경쟁이 치열하지만 우리 기업들은 고품질 제품을 앞세워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3사는 인프라 현대화를 위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중동 등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 수주 실적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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