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롯데리아가 베트남에서 색다른 브랜드 마케팅으로 MZ세대 사로잡기에 나섰다. 현지 유명 아이돌 에이미(Amee)를 내세운 뮤직비디오를 제작·공개했다. 베트남 1위 패스트푸드 기업의 지위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30일 베트남 연예기획사 ST.319에 따르면 롯데리아·에이미 협업 음원 '선데이 보이'의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조회 수 32만6000건을 달성했다. 공개 24일 만에 일궈낸 성과다.
선데이 보이는 롯데리아와 에이미의 협업으로 제작됐다. 롯데리아의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배경과 에이미의 개성이 어우러진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특징이다. 에이미는 뮤직비디오에서 롯데리아를 뜻하는 L을 춤으로 소화해 이목을 끄었다. 영상을 여러 번 보는 마니아층까지 생겼다.
반응은 뜨겁다. "뮤직비디오가 너무 사랑스럽다" "뮤직비디오 배경으로 쓰인 롯데리아 매장이 너무 예쁘다"는 등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롯데리아가 브랜드 마케팅에 다양한 방식을 접목하는 건 유행에 민감한 MZ세대를 공략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금만 지루해도 영상을 넘겨버리는 콘텐츠 홍수 시대에 눈길을 잡으려는 전략이다.
베트남 1위 패스트푸드인 롯데리아는 현지 MZ세대와의 소통을 늘려 시장 장악력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리아는 1998년 베트남 진출 후 현지 지역 38곳 이상에서 매장 270여 개를 운영 중으로, 맥도날드나 버거킹 등 글로벌 브랜드보다 매장 수가 많다.
현지 분위기도 좋다. 지난해 롯데리아 베트남법인 매출은 1081억원으로 현지 진출 24년 만에 처음으로 연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전년(618억원)과 비교했을 때 75%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