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운하 물류 적체 두고 엇갈린 시선

파나마 운하청, 추가 흘수 제한 보류하고 통행 대수 감축 
운하 통과 물량에 우선순위 부여 필요
적재 감소 우려에 다소 과장됐다는 의견도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파나마 운하가 통행 제한으로 물류 적체가 이어지면서 엇갈린 시선이 나온다. 

 

10일 코트라 파나마무역관이 낸 보고서에 따르면 파나마 운하 물류 적체를 두고 긍정과 부정의 전망이 교차한다.

 

파나마 운하청(ACP)은 이달 초부터 가뭄으로 수위가 내려가자 운하 통과 선박수를 제한하고 있다. <본보 2023년 8월 20일 참고 파나마 운하, 예약규정 조정…추가제한 가능성>

 

가뭄으로 낮아진 수위가 회복되지 않으면 통행 제한을 최소 10개월에서 최대 1년 더 연장한다는 방침이다.

 

파나마 정부는 현재 상황은 통제 가능하나 장기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지속 가능한 수자원 확보' 프로젝트를 통해 장기적인 갑문 물 공급 안정화를 확보하고자 한다.

 

파나마 운하청 관계자는 "엘니뇨 이후 3~4년 마다 가뭄이 발생하고 있는 바 올해 상황도 현재로서는 그리 심각한 것은 아니다"라며 "민물 사용 효율성 제고를 위한 갑문 운용 기술(cross-filling, cros-spilling, tandem locks 등) 활용 과 수력 발전 감축, 육상 이동 후 환적 원활화 등을 통해 현 상황에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흘수 제한 강화에 대한 최근의 적재 감소 우려가 다소 과장됐다는 의견도 있다.

 

운송 기간 증가와 비용 상승 요인 발생 등에도 불구하고 파나마 운하 상황과 관련된 추가 운임(surcharge)을 부과하는 선사는 매우 드물다. 일부 선사가 추가 운임을 부과하기도 했으나 곧 철회한 선사들도 있고, 주요 화주와의 운임 계약은 연간 단위로 이뤄지므로 영향을 받지 않는다. 또 물류사들은 육상 환적, 대체 선박 주선 등을 통해 수용 가능한 범위에서 현 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업계는 9~10월 강수량이 예년 수준일 경우 운하 운영 관련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코트라 관계자는 "파나마 내 대체 운송 수단인 운하 철도와 파나마시티-콜론 고속도로괴 대체 항로가 존재해 극단적인 상황은 발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수출기업은 적체 심화를 대비, 파나마 운하 통과 화물에 최우선 순위를 두어 출고 및 선적 스케줄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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