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헝가리 R&D 투자…정부 인센티브 확보

헝가리, 약 203억원 보조금…역대 최대 R&D 지원
괴드 공장에 신공법 등 적용…배터리 성능·공정 생산성 개선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SDI가 헝가리에서 전기차 배터리 연구개발(R&D)에 대한 정부 보조금을 확보했다. 기술 혁신을 통해 제품 성능과 생산성을 개선하고, 글로벌 핵심 거점 기지로서 헝가리 공장 역할을 강화한다.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교통상부 장관은 7일(현지시간) "정부는 삼성SDI의 225억 포린트(약 830억원) 규모 R&D 투자에 55억 포린트(약 203억원) 보조금을 지원할 것"이라며 "이는 헝가리 정부의 재정 지원으로 실현된 역대 최대 규모의 R&D 투자로 수십 개의 고부가가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야르토 장관은 "삼성SDI는 헝가리에서 두 번째로 큰 기업이자 직원 6000명을 고용하고 있는 회사로서 헝가리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며 "전기차 배터리와 자동차 산업 분야 교육을 제공하고 있는 국내 대학과의 협력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SDI의 R&D 예산은 기존 괴드 공장 투자 발표 당시 포함돼 있던 계획이다. 현지 생산시설에 첨단 기술 기반 신공법 등을 선제적으로 적용, 배터리 용량·안전성 등은 물론 공정 생산성까지 개선하는 게 주요 목표다. 괴드 공장에서 검증된 새로운 기술과 공정은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삼성SDI 배터리 생산시설에 적용될 전망이다. 

 

배터리 산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업들은 미래 기술 선점을 위해 R&D 역량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삼성SDI도 지난해 미국 보스턴과 독일 뮌헨, 올해 중국 상하이에 잇따라 R&D 연구소를 설립했다.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국내 연구소까지 합치면 전 세계에 4곳의 R&D 거점을 두고 있다. 독일 연구소는 생산·품질 기술을 중점으로 한다. 이 곳에서 개발한 기술을 괴드 공장에서 테스트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헝가리는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전진기지다. 2017년 5월 헝가리 괴드 공장을 준공한 뒤 이듬해 2분기부터 전기차용 배터리 양산을 본격화했다. 현재 괴드 1·2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2조원에 달하는 추가 투자도 결정했다. 올 하반기까지 연간 생산능력을 60GWh 수준으로 늘리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는 전기차 100만 대 이상에 탑재할 수 있는 물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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