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조' 필리핀 신선과일 시장…한국 사과 존재감 커진다

웰빙 트렌드·소득수준 향상
韓, 현지 사과 수입 시장 7위

 

[더구루=김형수 기자] 필리핀 신선과일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국산 사과의 존재감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필리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품종을 주력으로 하고 있어 향후 국산 사과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10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필리핀 신선과일 시장규모는 오는 2028년 68억달러(약 9조640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 44억달러(약 5조8600억원) 규모였던 시장이 54.55%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시장 성장 요인으로는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 △경제 회복에 따른 소득 수준 향상 등이 꼽힌다. 웰빙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확산하는 가운데 구매력이 높아지면서 신선하고 영양가 높은 과일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건강에 유익하다고 알려진 사과 소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필리핀 사과 수입 시장에서는 지난해 기준 중국(1억6757만달러·약 2230억원)이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미국(311만달러·약 40억원), 뉴질랜드(167만달러·약 20억원), 일본(37만달러·약 5억원), 칠레(2만달러·약 2700만원) 등이 ‘톱5’에 랭크됐다. 한국은 5000달러(약 660만원)로 7위를 차지했다.

 

필리핀에서 후지 품종 사과가 인기를 끌고 있어 향후 국산 사과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사과 대부분이 후지 품종이기 때문이다. 한국사과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후지 사과 재배면적은 2만757헥타르(ha)로 전체 면적(3만3357ha)의 62.23%를 차지했다.

 

지자체를 중심으로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한 움직임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청송군이 지난 4월 필리핀 유통업체 디존팜, 청송사과유통센터 등과 3자간 수출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은 △판매 확대 △고품질 사과 생산 △원활한 수출 등을 목적으로 추진됐다.

 

김윤환 코트라 마닐라무역관은 "동남아의 소득수준 상승에 따른 신선과일 시장의 성장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필리핀은 매력적인 시장"이라면서 "중국 등 주요 경쟁국이 가지지 못한 한국 사과의 특징을 활용해 고급 과일의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다면 추후 성장할 중산층 대상 판매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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