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아빈건설 증자 추진…현대엘리베이터 참여하나

호아빈 건설, 증자로 3조2880억 동 조달 계획
프라임테크 건설 공동 프로젝트 추진 차원'
'2대주주' 현대엘리베이터 참여 여부 주목

 

[더구루=정등용 기자] 베트남 건설 대기업 호아빈 건설 그룹(HBC)이 증자를 추진한다. 호주 건설사 프라임테크 건설(Primetech Constructions)과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서다. 이번 증자에 호아빈 건설 2대 주주인 현대엘리베이터가 참여할지도 관심사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아빈 건설은 주당 1만2000동의 가격으로 최대 2억7400만주를 발행해 최대 3조2880억 동(약 18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앞서 프라임테크 건설과 체결한 프로젝트 계약의 연장선 상에 있다.

 

호아빈 건설과 프라임테크 건설은 섬나라 바누아투에 상업 센터, 호텔, 리조트 등을 건설하는 프로젝트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프로젝트의 총 투자 가치는 42조 동(약 2조3100억원)에 이르며 마테불루 샌즈가 투자자로 참여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호아빈 건설은 21조 동(약 1조1550억원)에 달하는 설계·시공 사업을 담당할 예정이다. 프로젝트는 내년 초 시작될 계획이다.

 

다만 호아빈 건설의 자금 상황은 열악하다. 단기 대출 상환에 대한 압력은 커지는 가운데 현금 보유량은 부족한 실정이다.

 

E&Y 베트남에 공개된 호아빈 건설의 반기 사업 보고서를 보면 올해 상반기 현금 보유량은 3050억 동(약 170억원)으로 올초 대비 2352억 동(약 130억원) 감소했다. 반면 총 부채는 자기자본보다 10.39배 높은 5조2318억 동(약 29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1년 미만 부채는 3조3709억 동(약 1900억원)에 이른다.

 

상반기 사업 실적의 경우 7115억 동(약 390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손실액은 2조8128억 동(약 1500억원)으로 증가했다.

 

연체 부채는 1조6504억 동(약 900억원)을 기록 중인 가운데 1조5120억 동(약 830억원)은 내년 6월22일까지 상환을 연장했다.

 

E&Y 베트남은 “현재의 상황이 지속될 경우 호아빈 건설의 존속 능력에 의문을 제기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아빈 건설이 증자에 나서면서 2대 주주인 현대엘리베이터가 참여할지 주목된다. 앞서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2019년 호아빈 건설에 280억원을 투자해 전략적 제휴를 맺은 바 있다. 당시 현대엘리베이터는 호아빈 건설 주식 2500만 주(약 280억원어치)를 취득했으며 현재 지분율은 10.24%다.

 

이와 관련해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확인된 바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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