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0조' 인도 현장진단기기 시장…韓 존재감 커진다

환자 증가·원격 진료 보편화 등 영향
韓 점유율 2020년 1.1%→작년 2.9%

 

[더구루=김형수 기자] 인도 현장진단기기(POCT)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나가는 가운데 국산 기기의 존재감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6일 코트라에 따르면 인도 현장진단기기 시장 규모는 오는 2027년 약 6704억달러(약 889조822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3720억달러(약 493조7560억원) 규모였던 시장이 연평균 12.5%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심장병, 당뇨, 만성 호흡기 질환, 에이즈 등을 앓는 환자 숫자가 증가함에 따라 현장진단기기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원격 진료가 보편화되고 있는 데다 현장진단기기를 활용하면 암이나 당뇨병 같은 질병을 빠르게 진단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는 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인도 시장조사 기관 마켓앤마켓(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인도 혈당측정기 시장은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23.8%를 기록, 16억730만달러(약 2조1340억원) 규모로 불어나며 전체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감염병 검사기 시장은 23.1%, 응고 측정기 시장은 21.2%에 달하는 연평균 성장률을 나타낼 전망이다. 

 

한국 진단기기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인도 수입시장에서 점차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 2020년 800만달러(약 110억원)에 불과했던 인도의 한국 진단기기 수입액은 △2021년 1300만달러(약 170억원) △2022년 2900만달러(약 380억원)로 치솟았다. 시장 내 점율도 △2020년 1.1% △2021년 1.4% △2022년 2.9%로 상승했다. 코로나19 판데믹 이후 현장 진단 검사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인도의 한국 진단기기 수입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병국 코트라 콜카타무역관은 "인도에서 현장진단기기는 저비용으로 현지 의료환경을 효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으로 여겨지고 있다"면서 "현재 시장에서는 독일 및 중국 제품이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한국 제품의 시장진출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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