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브라질이 해상 풍력 발전 사업을 확대한다. 친환경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본격적인 저탄소 사회로 진입하기 위한 행보다. 해상 풍력 발전 개발 기업들의 사업 참여도 예상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브라질 국영 에너지 기업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는 향후 해상 풍력 발전 인프라 투자를 크게 확대하는 가운데 연 23기가와트(GW) 규모의 풍력 발전소를 추가 건설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를 위해 페트로브라스는 브라질 국립 자원환경청(IBAMA)에 브라질 10개 지역에서의 풍력 발전소 건설 허가 라이선스를 신청했다. 페트로브라스가 건설할 풍력 발전소는 동부 해안에 집중돼 있으며 10개 중 7개는 북동부에, 나머지 3개는 남동부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페트로브라스는 이미 브라질 제조 대기업 WEG와 풍력 발전소에 사용할 터빈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이 터빈은 1개당 7메가와트(MW)의 발전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1억3000만 헤알(약 354억원)의 자금이 투입됐다. 양산 시점은 오는 2025년으로 예정돼 있다.
페트로브라스는 자체 풍력 터빈 개발을 통해 풍력 발전 인프라 확장을 가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페트로브라스는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Total Energies)와 친환경 수소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양사는 재생에너지 및 친환경 수소 공동 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여기엔 브라질 풍력·태양광 기술 기업 카사도스벤투스(Casa dos Ventos)도 참여했다.
페트로브라스는 토탈에너지와 재생에너지 부문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앞으로 저탄소 사업 영역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