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中 500대 민영기업, 수익성 악화…"경기둔화 영향"

지난해 500대 민영기업 세후순익 감소
영업이익, 1997년 이후 첫 역성장

 

[더구루=홍성환 기자] 지난해 중국 500대 민영기업의 매출이 상승했다. 하지만 경기 둔화 영향으로 수익성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코트라 중국 베이징무역관의 '중 500대 민영기업의 명과 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00대 민영기업의 전체 매출은 39조8329억 위안으로 전년보다 1조5111억 위안 늘었다. 작년 매출이 1000억 위안을 웃돈 기업은 95개로 전년 대비 8개 증가했다. 매출 500억~1000억 위안 기업은 전년 대비 23개 증가한 141개사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500대 민영기업의 세후순이익 합계는 1조6438억 위안으로 나타났다. 앞서 2020년 1조9697억 위안으로 고점을 기록한 이후 2년 연속 하락했다. 세후순이익이 100억 위안 이상인 기업은 30개사로 전년 대비 7개 줄었다.

 

중국 전국공상업연합회는 연매출 5억 위안 이상의 8961개 민영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해 2022년 매출에 따라 2023년 중국 500대 민영기업을 선정하고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500대 민영기업의 납세총액은 1조2500억 위안으로 전국 납세총액의 7.51%를 차지했다. 종업원 수는 1097만 명으로 전국 취업자 수의 1.5%의 비중을 나타냈다.

 

중국 자동차 수출 호조와 탄소중립 전환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제조사, 배터리 기업, 핵심 소재 업체, 태양광 업체 중심으로 실적 호조가 두드러졌다. 

 

실제로 중국 1·2위 리튬업체인 간펑리튬과 톈치리튬은 리튬 수요 급증과 가격 급등으로 지난해 세후순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1배·3배씩 뛰었다. 중국 최대 배터리 제조사인 CATL은 세후순이익이 87% 증가했다.

 

민영기업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2% 감소하며 1997년 통계를 집계한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코로나 재확산 및 도시봉쇄, 글로벌 경기침체 등 내외부 거시환경이 악화한 가운데 원자재·에너지 가격 급등의 영향까지 더해져 적자기업 비중은 18.5%로 최고치를 찍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