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멕시코 최대 항구 방문…북미 물류망 강화 추진

미초아칸주 라자로 카르데나스 항구 찾아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멕시코 물류 인프라 강화를 추진한다. 미국의 니어쇼어링 전략에 발 맞춰 탄탄한 북미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9일 미초아칸주 라자로 카르데나스 항구에 따르면 삼성전자 멕시코법인 관계자들은 최근 이 항구에 방문해 컨테이너 터미널, 해상 교통 관제탑 등 항만 시설을 둘러봤다. 운영 현황을 살피고 인프라 활용성을 검토했다. 

 

이계복 삼성전자 멕시코 생산법인(SEM-P) 법인장(상무)은 "라자로 카르데나스 항구는 삼성전자가 확장을 지속하기 위해 상품을 육상과 해상으로 이동하는 데 필요한 최적의 인프라와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라자로 카르데나스 항구는 멕시코 최대 항구다. 연간 화물 운송 용량은 약 2500만t, 컨테이너 물동량은 220만TEU에 달한다. 철도와 고속도로를 통한 육상 운송 인프라도 잘 구축돼 있어 물류 중심기지로 꼽힌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항구를 비롯해 시카고, 캔자스시티, 휴스턴 등 주요 도시와의 근접성이 우수하다. 

 

미국이 경제 개발을 위해 리쇼어링·니어쇼어링을 유도하며 멕시코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멕시코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어 조 바이든 행정부의 현지 생산 정책 기준에 적합하다.

 

삼성전자는 1988년 컬러 TV 공장을 설립하며 멕시코 공장에 진출했다. 1996년 계열사 간 시너지를 위해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등 공장을 한 곳에 모은 삼성의 첫 해외 복합 생산단지를 티후아나에 조성했다. 현재 케레타로와 티후아나에 각각 생활가전과 TV 공장을 두고 있다. 이 곳에서 생산된 제품은 미주 지역에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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