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베트남 제약기업 '벤쩨 파마슈티컬' 구원투수로 등판

신한은행 베트남 법인, 벤쩨 파마슈티컬에 330억 동 지원
벤쩨 파마슈티컬 사업 실적 부진 영향…운전 자금 활용

 

[더구루=정등용 기자] 신한은행이 베트남 제약사 벤쩨 파마슈티컬(DBT)에 자금을 지원한다. 벤쩨 파마슈티컬은 이를 운전 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벤쩨 파마슈티컬은 11일 신한은행 베트남 법인으로부터 330억 동(약 18억원)의 신용 대출 자금을 지원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금은 회사 운영에 필요한 운전 자금으로 활용되며 대출 기간은 1년이다.

 

벤쩨 파마슈티컬은 앞서 지난 9월 말에도 베트남국제은행(VIB)에서 300억 동(약 16억원)의 단기 신용 대출 자금을 지원 받아 운전 자금으로 활용한 바 있다.

 

벤쩨 파마슈티컬은 베트남 주요 63개주와 도시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는 제약사다. 병원 2300개와 기관·기업 1600개, 약국 2만7000개, 클리닉 3500개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벤쩨 파마슈티컬은 사업 실적 부진으로 인해 이번 대출 자금을 지원 받게 된 것으로 보인다.

 

벤쩨 파마슈티컬의 올 상반기 누적 세후 이익은 85억 동(약 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감소했다. 이는 코두파중앙제약합작회사에 대한 투자 기록 방식을 지분법에서 가격법으로 변경한 데 따른 것이란 게 벤쩨 파마슈티컬 설명이다.

 

코두파중앙제약합작회사는 벤쩨 파마슈티컬이 합작 투자한 법인이다. 벤쩨 파마슈티컬은 올해 2분기 코두파중앙제약합작회사 투자 자본 일부를 매각하며 계열사 정리를 단행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벤쩨 파마슈티컬의 자본금은 2340억 동(약 130억원)에 달한다. 부채는 5820억 동(약 320억원)으로 자본금의 약 2.5배에 이른다.

 

부채 중 대부분은 단기 부채로 5670억 동(약 310억원)에 달한다. 이 중 단기 금융리스 대출 및 부채가 4230억 동(약 230억원)으로 올초 3940억 동(약 220억원)에서 소폭 상승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지난 1993년 베트남 사무소를 설립하며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2009년 현지법인으로 전환한 이후 현지 은행을 인수하며 사업을 꾸준히 확대했다. 지난 2022년엔 총자산과 순이익 등 재무실적 부문에서 외국계 은행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올해에는 글로벌 경제·금융 전문지인 월드 이코노믹 매거진이 선정한 ‘베트남 최우수 외국계 은행’에 이름을 올리며 베트남 금융시장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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