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9월 구리 생산량, 월간 사상 최대치 기록

中 9월 구리 음극 생산량 91만1800t
전년 대비 13%, 전월 대비 0.7% 증가
황산 가격 호조 등 영향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의 9월 구리 생산량이 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황산 가격 호조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4일 중국 유색금속산업 연구기관 안타이커(ANTAIKE)에 따르면 중국 내 22개 제련소의 9월 구리 음극 생산량은 91만1800t(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 전월 대비 0.7% 각각 증가했다. 이는 월간 사상 최대치다.

 

올해 3분기 누적 생산량도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775만t에 달했다. 

 

이 같은 중국 구리 생산량 증가는 구리 제련업체들이 높은 관세를 받은데다 구리 생산 부산물인 황산 가격이 상대적으로 좋았던 데 따른 결과란 게 안타이커 분석이다.

 

실제로 중국 현물 시장의 구리 정광 처리 비용은 9월 중순 이후 톤당 93.50달러로 지난 201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안타이커는 일부 구리 생산업체들이 황금연휴 기간 동안 가동을 축소함에 따라 10월 생산량은 90만2000t으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파이낸셜 타임즈(FT)는 글로벌 광산업체들이 지난 5~6일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FT 광업포럼에서 구리 시장 내 장기간 초과 수요 현상이 심화할 것이란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광산업계가 구리 시장의 초과 수요를 우려하는 배경엔 에너지 전환이 있다. 구리는 당초 생산 설비와 파이프 라인 등 제조업에서 주로 활용하는 원자재였지만 최근 들어 전기차, 재생 에너지가 확대되자 전기 배선용 구리 수요가 급증했다.

 

미국 구리개발협회(CDA)에 따르면 차 한 대 제작에 들어가는 구리 규모는 휘발유·디젤 차량의 경우 8~22kg 정도에 불과하지만 전기차는 83kg에 달한다. 또한 해상풍력발전소에선 전기 1㎿를 생산하기 위해선 구리 15t이 필요하고, 태양광과 육상풍력발전소의 경우 최소 5t의 구리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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