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 건설부문, 삼성이 투자한 美 수소기업 '유틸리티 글로벌'과 맞손

한화·유틸리티 글로벌, 바이오가스 활용 수소 생산 LOI 체결
엔지니어링 분야 협력 강화·바이오가스 앱 특화 H2Gen 제공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화 건설부문이 미국 수소기업 유틸리티 글로벌(Utility Global)과 폐가스를 활용한 수소 생산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양사는 엔지니어링 분야 협력을 강화해 바이오가스 애플리케이션에 특화된 H2Gen 제품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16일(현지시간) 유틸리티 글로벌과 바이오가스로부터 수소를 생산하기 위한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번 협력의향서 체결로 양사는 ‘eXERO(Electroless Coupled Exchange Reduction Oxidation)’ 기술 플랫폼의 H2Gen 모드용 신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eXERO는 수증기를 고온에서 전기분해해 고순도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전기를 사용하지 않아 저비용·저탄소 공정 구현이 가능하다.

 

이를 바탕으로 양사는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협력해 바이오가스 애플리케이션에 특화된 H2Gen 제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H2Gen은 재생 전기가 필요하지 않아 총소유비용(TCO)이 가장 낮고 공정이 단순하며 규모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 철강 제조부터 석유화학 생산, 정유 및 바이오가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 환경에서 작동하도록 설계돼 있다.

 

특히 H2Gen은 다양한 공급 원료와 폐가스를 활용해 탄소 감축이 어려운 산업 부문의 탈탄소화를 지원한다. 현장으로 운송할 필요도 없는 만큼 물류와 도로 안전 문제, 차량 배기가스 배출에 대한 비용 및 신뢰성 문제를 줄일 수 있다.

 

유틸리티 글로벌 최고상업책임자인 딜란 페르난도는 “H2Gen은 고도로 모듈화된 방식으로 생산되지만 유연하게 배치할 수 있어 많은 전해조 기반 기업들이 시장에 출시하는 획일화된 수소 솔루션과 차별화된다”며 “이번 한화 건설부문과의 협력은 경제성과 제품 기반 제조 전략의 공급망 확실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018년 설립된 유틸리티 글로벌은 자체 개발한 eXERO 공정을 활용해 수소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독보적인 혁신 엔진과 신속한 상용화 방법론을 통해 기존의 지속 가능성 문제를 극복하는 파괴적인 기술 솔루션 개발을 사업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엔 2500만 달러(약 32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유치하기도 했다. 당시 투자 라운드에는 삼성 그룹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인 삼성벤처투자가 참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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