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웰푸드가 인도 자회사인 아이스크림업체 하브모어(Havmor)에 투자 규모를 올려잡았다. 과감한 투자를 통해 현지 빙과업계 1위로서의 시장 우위를 유지하겠다는 복안이다. 여기에 이번 마하슈트라 공장을 발판으로 인도 남부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목표를 세웠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하브모어에 향후 5년간 55억루피(약 890억원) 투자를 단행한다. 지난 1월 발표했던 45억루피(약 730억원)에 대비 22.22% 올려 잡은 셈이다.
이번 투자 확대는 하브모어 제3공장 설립 가속화를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브모어는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시 마하라슈트라 산업개발공사(MIDC) 탈레가온에 6만㎡(약 1만 8150평) 규모의 신규 빙과 생산 시설을 짓고 있다. 내년 6월 가동 예정인 마하슈트라 공장은 지난 2017년 롯데웰푸드의 하브모어 인수 이후 지어지는 첫번째 신규 공장이다. 각종 자동화 설비 등 한국의 선진 식품제조 기술이 도입된다.
여기에 기존 △아마다바드(Ahmedabad) △파리다바드(Faridabad) 공장 증설에도 자금이 투입될 전망이다. 오는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생산라인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냉동고 설치 등 콜드체인 유통망 구축을 위한 투자에도 나설 예정이다.
롯데웰푸드가 향후 하브모어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현지 사업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브모어 매출은 △2020년 588억원 △2021년 994억원 △2022년 1544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올해 2000억원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브모어는 인도 전체 28개 주 가운데 20개 이상의 주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21년 월드콘에 이어 지난해 설레임을 출시하는 등 롯데웰푸드 메가브랜드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코말 아난드(Komal Anand) 하브모어 법인장은 "향후 5년간 55억루피를 투자해 생산 라인 증설, 시설 업그레이드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마하슈트라 공장을 발판으로 인도 남부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