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베트남 롱안성 지점 개설 검토…기업 고객 접점 확대

박봉규 부행장, 베트남 언론 인터뷰서 밝혀
“롱안성, 개선된 시설·유리한 투자 조건 갖춰”
베트남 진출 韓 기업 금융 지원 확대 기대

 

[더구루=정등용 기자] IBK기업은행이 베트남 롱안성 지점 개설에 관심을 두고 있다. 롱안성은 베트남 내 경제 개발 지역 중 하나로 한국 기업들의 투자 의지가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박봉규 기업은행 부행장은 지난 23일 베트남 쩐 뚜엉 아잉 중앙경제위원장이 마련한 기업 간담회 참석 후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롱안성은 최근 개선된 시설과 유리한 투자 조건을 갖췄다”며 롱안성 지점 개설에 관심을 나타냈다.

 

박 부행장은 “롱안성은 역동적인 경제 개발 지역으로 호치민시 근처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도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곳으로 보고 있다”면서 “특히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 이후 베트남에 대한 한국 기업의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은행에 따르면 베트남에는 현재 5600여개의 국내기업이 진출해 있다.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국내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는 국가다. 신규 진출 기업 수 기준으로는 이미 2016년부터 중국을 제치고 최대 진출 국가의 위치를 점하고 있다. 특히 진출기업 중 제조업 비중이 60%가 넘는데다 약 84%가 중소기업이라 기업은행의 역할이 어느 곳보다 필요한 지역이다.

 

기업은행은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에 총 2개의 지점을 운영하며 현지에 진출한 국내기업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롱안성 지점까지 추가될 경우 국내기업들의 금융 지원도 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롱안성은 베트남 내 대표적인 경제 개발 지역 중 하나로, 한국은 총 207개의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투자 자본금은 9억6000만 달러(약 1조2900억원) 이상이며 이는 롱안성 전체 외국인 직접 투자(FDI) 중 9%에 해당하는 수치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베트남과 한국 기업 간 투자 연계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기업은행 외에 롯데그룹, CJ그룹, LS그룹 등 16개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쩐 뚜엉 아잉 중앙경제위원장은 “베트남과 한국은 30년 동안 좋은 관계를 구축해 왔다”며 “특히 한국은 롱안성이 베트남 FDI 자본 유치에 있어 상위 10개 지역에 포함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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