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아모레퍼시픽 헤라가 일본 도쿄 최고 번화가에 팝업 스토어를 열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걸그룹 블랙핑크 제니를 브랜드 앰버서더로 내세워 현지 소비자와의 접접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블랙핑크는 일본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걸그룹 중 하나로 헤라의 인지도 강화가 점쳐진다.
29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내달 7일까지 도쿄 최고 번화가에 위치한 마츠야 긴자 백화점에 헤라 팝업 스토어를 마련한다. 이 기간 홀리데이 컬렉션 '애프터 아워스'(After Hours)를 선보인다. 애프터 아워스는 내달 8일 온라인 출시를 앞둔 홀리데이 컬렉션이다. 애프터 파티에서 받은 영감을 담아 기획됐다.
애프터 아워스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혜택을 제공한다. 8000엔 이상 구매하면 미니 파우치 등 다양한 사은품을 증정한다.
이어 헤라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팝업 스토어에 참여, 현지 고객에게 메이크업 서비스도 진행한다. 메이크업 시연쇼 또한 열어 셀프 스타일링 비법을 알린다.
헤라 브랜드 앰버서더가 제니인 만큼 헤라 인지도가 크게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블랙핑크는 일본에서 독보적인 인지도를 쌓아온 유명 걸그룹이다. 블랙핑크는 지난 4월 도쿄 콘서트에서 티켓이 순식간에 동이 나면서 막강한 팬덤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제니는 쿨한 무대 매너와 동시에 여동생 같은 귀엽고 사랑스러움으로, 현지인들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헤라는 일본 온·오프라인 시장 전방위에서 고객 접점을 확대해, 뉴 럭셔리 메이크업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나간다는 목표다.
헤라가 일본 마케팅에 나서는 것은 중국 시장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플랜B'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화장품 소비 회복세가 더딘 데다 자국 화장품을 선호하는 현상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다가 최근 일본에서 '아모레퍼시픽 페스티벌'을 열며 시장 성장성을 확인, 일본이 중국을 대체할 시장으로 판단하며 시장 공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은 헤라 출시를 통해 신규 고객 유치전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헤라 관계자는 “글로벌 럭셔리 메이크업 브랜드 헤라는 일본을 시작으로 태국 등 아세안 지역에 추가로 진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글로벌 고객에게 헤라의 제품을 선보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