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투자발전청,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러브콜'

IDA와 세제혜택 등 놓고 양자회담
해외 공장 설립 계획 구체화 기대

[더구루=한아름 기자] 아일랜드 투자발전청(IDA)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현지 공장 설립을 두고 투자 러브콜을 보낸다. 레오 바라드카 아일랜드 총리가 이끄는 경제사절단이 다음달 2일 방한하는 가운데 IDA가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를 방문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생산 기지 확대로 이어질지 최종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1일 아일랜드 정부에 따르면 레오 바라드카 아일랜드 총리가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다음달 2일~3일 방한한다.

 

이번 경제사절단에는 사이먼 코브니 기업무역고용부 장관, 찰리 매코널로그 농림식품해양부 장관, 사이먼 해리스 고등교육·혁신과학부 장관, 레오 클랜시 기업진흥청장 등과 20여개 아일랜드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포함됐다.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를 독려하고 양국간 업무협약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IDA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공장 설립 관련 심도 깊게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법인세 감면과 연구개발(R&D) 비용 세금 공제, 인센티브 등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크다. 바이오산업은 아일랜드 경제에서 중요한 기둥인 만큼 글로벌 네트워크가 잘 구축돼 있다는 점을 강조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미국 등 다양한 나라를 공장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어 아직 확정짓기 이르다"는 입장을 보였다. 

 

아일랜드는 유럽 시장과 지리적으로 매우 근접하고 북미로의 의약품 수출에도 지리적 이점이 있다. 여기에 △낮은 법인세 △추가 세액공제 △숙련된 인재풀 △글로벌 네트워크 등 강점을 지니고 있어 매력적이다.

 

실제 아일랜드는 법인세율이 12.5%에 불과해 세계에서 가장 법정 법인세가 낮은 나라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또 지식재산권 조세특례제도인 지식개발박스(KDB) 도입으로 특정 지식재산권(IP) 자산에서 파생된 이익에 대해서는 50%를 감면받아 법인세 실효세율을 6.25%로 낮출 수 있다.

 

이외에도 법인세 감면뿐 아니라 자격을 갖춘 연구·개발에 대해 25%의 세금 공제를 제공해 제약·바이오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한다.품질 관리 및 제품 개발, 과학·엔지니어링 분야에서 경험이 있는 기존 제약 분야의 숙련된 인재를 활용할 수도 있고, 2억4000만명이 넘는 EU(유럽연합) 노동풀에 제한 없이 접근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한편 글로벌 매출 상위 20개 제약사 중 19개가 아일랜드에 진출해 있다. 글로벌 제약업체 화이자(Pfizer), 스위스 제약업체 노바티스(Novartis), 다국적 제약기업 로슈(Roche) 등도 아일랜드에 진출해 있다. 국내 기업 가운데는 SK팜테코의 자회사 SK바이오텍이 아일랜드 스워즈(Swords)에 위치한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공장을 지난 2017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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