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조병규 행장, 베트남 공략 고삐…내년 현지 자본금 2억 달러 확대

우리은행 베트남 법인 작년 매출 1억 달러·순익 5000만 달러
올해 매출 2000만 달러·순익 500만 달러 증가 전망
하노이 중심 사업 영역 확대…해외 사업 비중 증가 가속화

 

[더구루=정등용 기자] 우리은행이 베트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현지 법인 자본금을 2억 달러(약 2700억원)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우면서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의 해외 사업 확대 전략에도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

 

31일 우리은행 베트남 사업 계획서에 따르면 우리은행 베트남 법인은 내년까지 정관 자본금을 2억 달러까지 늘릴 계획이다.

 

우리은행 베트남 법인은 지난해 매출 1억 달러(약 1300억원), 순이익 5000만 달러(약 650억원)를 각각 기록했다. 부실 채권 비율은 0.29%에 불과했으며 60만 명의 개인 고객과 5000개 이상의 기업 고객을 확보했다.

 

올해 매출은 1억2000만 달러(약 1600억원), 순이익은 5500만 달러(약 7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2000만 달러(약 300억원), 순이익은 500만 달러(약 90억원) 증가한 수치다.

 

우리은행은 특히 하노이를 중심으로 사업 영역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젊은 인구층 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상 뛰어난 기술 접근성을 바탕으로 디지털 뱅킹 촉진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의 베트남 사업 확대 의지는 조병규 행장의 해외 사업 확대 전략의 연장선 상에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은행은 오는 2030년까지 국외 순이익 비중을 25%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동남아시아 3대 법인에 내년 상반기 중 5억 달러(약 6770억원)를 증자한다는 복안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1997년 하노이 지점을 열며 베트남에 진출했다. 이후 2006년 호찌민 지점을 개점한 데 이어 2017년 법인으로 전환했다.

 

우리은행은 현재 베트남에서 비대면 리테일 영업과 자산수탁사업, IB(투자은행) 주선 등으로 업무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디지털 서비스 역량도 강화하는 등 다방면에서 베트남 시장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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