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산병원, 인도네시아 최대 실로암병원과 '맞손'

K-의료 기술·노하우 전파
해외 환자 유치 기대

[더구루=한아름 기자] 서울아산병원이 한국의 우수한 의료 기술과 노하우를 인도네시아에 전수한다. 해외 환자 유치를 위한 기회의 장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6일 실로암병원(Siloam Hospital)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과 지난 4일(현지시간) 의료진 교류·해외 환자 의뢰 등 사업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실로암병원은 인도네시아 최대 상장기업 리포(Lippo) 그룹의 계열사로, 수도 자카르타를 비롯한 전 지역에 41개의 병원과 90개 이상의 클리닉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번 협약은 양국 보건의료분야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식에는 성숙경 서울아산병원 국제사업팀장과 캐롤라인 리아디(Caroline Riady) 실로암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서울아산병원은 실로암병원 의료진에게 의료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한다. 실로암병원 의사·간호사·방사선사 등 의료진의 역량을 강화하고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해나갈 방침이다. 또한 현지 환자에 대한 자문 및 의뢰와 공동 연구 및 학술활동 지원 등에서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협업으로 서울아산병원의 글로벌 의료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서울아산병원은 국제진료센터를 운영해 해외 환자를 유치하고 있다. 국제진료센터에서는 전문 의료진과의 의료 자문 및 비대면 상담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진료 의뢰를 받으면 비대면 진료를 진행한 후 해외 환자 입국 시 치료를 전개한다. 

 

지난 2021년에는 인천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자 선정 컨소시엄에 참여하며 해외 환자 유치전에 나선 바 있다. 당시 서울아산병원은 약 3500억원의 자체 예산을 추가로 투입하고 공모 요건이었던 500병상에서 800병상으로 병원 규모를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리아디 실로암병원장은 "세계적으로 저명한 서울아산병원과 함께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MOU를 통한 협업 사업을 시작으로 다른 분야에서도 상호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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