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스코, 프랑스 베올리아와 리튬 생산 핵심공정 공급계약

베올리아 워터 테크놀로지, 통합 리튬 생산 시스템 설계·납품
포스코리튬솔루션 '年 2.5만t 규모’ 광양 공장에 적용

[더구루=정예린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프랑스 '베올리아'의 친환경 기술을 도입, 국내 수산화리튬 공장 생산성을 개선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가속화한다. 신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차질없이 진행되며 오는 2025년 준공 목표가 순항하고 있다. 

 

베올리아는 9일(현지시간) 자회사 '베올리아 워터 테크놀로지(Veolia Water Technologies)'가 포스코홀딩스의 리튬 생산법인 '포스코리튬솔루션'에 통합 리튬 생산 시스템을 설계·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포스코리튬솔루션이 전남 광양에 짓고 있는 연간 2만5000톤(t) 규모의 수산화리튬 공장에 적용된다. 

 

베올리아가 제공하는 솔루션은 원료염 정제 등에 사용되는 수산화리튬 생산 핵심 공정이다. 탄산리튬을 수산화리튬으로 전환하는 화학적 공정인 'HPD 증발·결정화' 기술 등이 포함된다. HPD 증발·결정화 기술은 수자원을 재사용해 폐수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등 지속 가능한 리튬 생산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응축수의 재사용을 극대화하고 수자원 회수율이 94% 이상에 이른다는 게 베올리아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물 사용량은 최소화하고 리튬 생산량은 극대화할 수 있다. 

 

포스코리튬솔루션은 베올리아의 기술 노하우를 이식해 친환경 수산화리튬 생산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속가능성이 전 세계 산업계 주요 화두로 떠오르며 원료 채취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주기 전반에 걸쳐 친환경 공정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포스코리튬솔루션은 베올리아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트렌드에 발 맞추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1853년 설립된 베올리아는 수처리부터 에너지 관리, 폐기물 재활용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환경 기업이다. 세계 30개 이상 국가의 1000개 이상의 시설에 HPD 증발·결정화 시스템 등 주요 산업 공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포스코리튬솔루션은 작년 12월 본격 출범했다. 포스코아르헨티나가 아르헨티나 염호에서 생산한 탄산리튬을 들여와 국내에서 수산화리튬을 생산·판매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난 6월 광양 율촌산업단지에 수산화리튬 공장을 착공했다. 총 투자비는 5751억원이다. 오는 2025년 6월 준공해 수산화리튬 생산을 시작하고, 2026년 3월 종합 준공할 계획이다. 

 

에스텔 브라클리아노프 베올리아 최고경영자(CEO)는 "리튬 증발·결정화 기술 분야의 세계적 리더인 베올리아는 지속 가능한 이동성 개발에 필수적인 이 전략 시장에서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며 "베올리아는 포스코 리튬솔루션과 독자적인 산업·기술 노하우를 공유, 리튬 생산에 사용되는 물의 양을 최소화하면서 수산화리튬 회수량을 최적화하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호주 필바라 미네랄스와의 합작법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을 통해 7600억원을 들여 율촌산업단지 6만평 부지에 또 다른 수산화리튬 공장도 짓고 있다. 1·2공장으로 구성된다. 필바라에서 연간 31만5000t의 리튬 광석을 공급받아 연산 4만3000t 규모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한다. 전기차 100만 대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지난 2021년 착공했으며 내년 2월 2공장까지 준공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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