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일본 도쿄 최고 번화가 시부야에 이어 긴자에 헤라 팝업스토어를 연다. 현지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일본 도쿄 긴자에 있는 복합상업시설 긴자식스(GINZA SIX)에서 헤라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하이엔드 브랜드를 취급하는 쇼핑몰에 팝업스토어를 조성, 헤라의 럭셔리 이미지를 강조한다.
아모레퍼시픽은 해당 팝업스토어에서 홀리데이 컬렉션 ‘애프터 아워스(After Hours)’를 알리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애프터 파티' 콘셉트로 기획된 해당 컬렉션은 △아이섀도우 △립글로스 등으로 구성됐다. 고급스러운 실버 펄을 강조한 제품 디자인을 적용해 연말 분위기를 표현했다는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은 현지 고객들이 헤라 화장품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헤라 전속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팝업스토어 운영 기간 주말마다 메이크업 쇼를 개최할 예정이다. 헤라 상품 2개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한 메이크업 레슨도 준비했다. 헤라 파운데이션, 애프터 아워스 한정 상품 구입 고객들에게는 사은품을 증정한다.
지난 9월 일본에 헤라를 론칭한 아모레퍼시픽은 잇따라 팝업스토어를 열며 현지 뷰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7일까지 도쿄 긴자에 위치한 마츠야긴자 백화점에서 헤라 팝업스토어를 오픈했었다. 애프터 아워스 컬렉션을 선보이는 한편, 메이크업 시연쇼 등의 이벤트를 진행했다. <본보 2023년 10월 29일 참고 블핑 제니 효과 '톡톡'…아모레 헤라, 日 공략 속도낸다>
앞서 지난 8월 31일부터 9월27일까지 도쿄 시부야에 있는 스크램블 스퀘어에서 헤라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바 있다. 베이스 메이크업을 비롯해 △컬러 메이크업 △스킨케어 등을 소개했다. <본보 2023년 8월 23일 참고 아모레퍼시픽, 도쿄 번화가 시부야 '헤라' 팝업스토어 오픈…中 부진 '플랜B'>
일본 사업 확대를 통해 중국 사업에서의 부진을 만회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지난 3분기 아모레퍼시픽 아시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2346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 매출에서 약 50%를 차지하는 중국 사업이 부진한 여파로 분석된다. 중국 화장품 소비 시장 회복이 더딘 탓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평가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헤라의 세계관을 체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팝업스토어를 일본 내에서 꾸준히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헤라 전속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진행하는 메이크업 레슨을 통해 서울 트렌디한 메이크업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