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조코위 13일 '니켈 담판'…IRA 적용 '촉각'

조코위 대통령, 바이든과 광물 파트너십 논의 예정
인니산 니켈 IRA 적용 여부 관심
美 정부, 상원 의원·노동자 단체 설득 계획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과 인도네시아가 전기자동차(EV) 배터리 핵심광물인 니켈에 대한 거래 가능성을 논의한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적용 여부가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 니켈 거래 활성화를 위한 광물 파트너십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바이든 정부는 이번 파트너십이 인도네시아 환경과 사회, 거버넌스 표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검토 중인 가운데 미국 상원 의원들과 노동자 단체들을 설득하기 위한 작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9월 자국산 니켈이 IRA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미국 측에 핵심 광물 무역 협상을 요청한 바 있다. 이를 위해 루훗 판자이탄 인도네시아 해양·투자 조정장관은 직접 백악관을 찾아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과 인도네시아산 니켈에 대한 IRA 적용 여부를 논의하기도 했다.

 

미국은 IRA에 따라 북미에서 조립한 전기차에만 최대 7500달러(약 990만원)의 보조금을 주기로 했다. 이 중 절반에 해당하는 3750달러 세액공제는 ‘핵심 광물 요건’을 통해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의 40% 이상을 미국이나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해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아직 미국과 FTA를 맺지 않아 IRA 적용 대상이 아니다. 이 때문에 인도네시아는 일본이 미국과 체결한 전기차 배터리 광물 무역협약처럼 니켈을 포함한 주요 광물에 한해 FTA를 맺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미국 상원 의원들이 최근 인도네시아산 니켈에 대한 IRA 적용에 반대 의사를 나타낸 점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의원들은 인도네시아산 니켈에 대한 IRA 적용이 인도네시아 니켈 시장을 지배하는 중국에만 도움이 되고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는 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산 니켈의 IRA 적용 여부는 인도네시아 전기차·배터리 산업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 7일 1330억원을 투자해 인도네시아 AKP광산 지분 60%를 인수하고 경영권까지 확보했다고 밝혔다. AKP광산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모로왈리 산업단지 인근에 있는 니켈 광산으로, 원광 기준 매장 자원량 5140만톤 중 검증된 가채광량은 3600만톤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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