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글로벌 車 부품기업 순위 '2위→6위'...1위는 중국 CATL

유럽 최대 컨설팅 기업 조사
中 CATL ‘1위’ 신규 진입
獨·日 경쟁력 하락세 이어져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모비스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 연간 순위가 4단계 하락했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 확장을 토대로 중국과 일본 자동차 부품사 빠르게 치고 올라온 데 따른 결과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부품사들의 영향력이 지대해지고 있어 순위 향상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3일 독일 컨설팅업체 롤랜드버거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2023 롤랜드버거 100대 글로벌 장비 제조업체' 순위에서 6위에 올랐다. 이는 전년(2위) 대비 4계단 하락한 수치이다. 다만 최종 획득 점수는 전년(5점) 대비 2점 높은 7점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품질 저하에 따른 순위 하락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롤랜드버거는 유럽 최대 전략 컨설팅 회사이다. 해당 순위는 글로벌 자동차업계에서 부품사들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척도로 활용되고 있다.

 

오히려 중국과 일본 자동차 부품사가 전기차 배터리 사업 확장을 토대로 성장을 거듭하며 현대모비스를 밀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중국 CATL이 차지했다. 최종 획득 점수 18점으로 신규 진출 첫 해에  정상을 차지했다. 일본 브릿지스톤 역시 마찬가지로 신규 진출 처음으로 총 11점을 받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모비스와 마찬가지로 작년 1위였던 마그나는 이들 부품사에 뒤처지며 3년 만에 3위로 밀려났다.

 

덴소와 포비아는 각각 4위와 5위에 랭크됐다. 7위부터 10위까지는 △일본 아이신 △독일 보쉬 △독일 ZF프리드리히스하펜 △독일 콘티넨탈 순으로 이어졌다.

 

중국 부품사들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100대 자동차 부품사 목록에서 중국 자동차 부품사가 4년 만에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CATL 포함 총 16개로 집계됐다. 아직까진 CATL이 유일하게 톱10에 이름을 올렸지만, 다른 국가와 상대적 성장 속도를 감안하면 중국 부품사들의 글로벌 영향력은 더욱 지대해질 것이라는 평가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부품사들의 기술 발전 속도가 가파르다"며 "지속해서 제품 개발 주기가 짧아지고 있는데다 업체들의 중국 시장 의존도 역시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현대모비스는 물론 독일과 일본 부품사들의 입지 역시 축소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롤랜드버거는 1967년 독일 뮌헨에서 설립됐다. 지난 2012년 한국에도 공식 진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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