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행진에도 공격투자…CJ CGV, 인니서 영토 확장

4분기 연속 적자…3분기 순손실 65억원
개관·프로모션 등으로 위기 파고 넘는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CJ CGV가 적자 수렁에 빠진 인도네시아에서 반전을 노린다. 지난해 4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적자행진이지만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인도네시아 땅그랑 카라왕(Karawang, Tangerang)·자와바랏 데뽁(Depok, Jawa Barat)에 영화관을 신규 오픈하며 위기의 파고를 넘겠다는 계획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CJ CGV 인도네시아 계열사 PT 그라하 레이어 프리마(PT Graha Layar Prima Tbk)는 올해 3분기 64억9500만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16억6500만원, 올 1분기 66억3400만원, 2분기 16억6500만원 등 4분기 연속 실적은 뒷걸음질치고 있다.

 

외형 성장에도 당기순손실이 늘어난 것은 이자·세금 등으로 고정비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 세계적으로 스태그플레이션(경제 불황 속 물가상승)이 발생하면서 부담을 느낀 현지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아버려 CJ CGV의 적자폭을 키우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로 소비자가 이동하면서 CJ CGV의 순손실을 키우는 모양새다. 인도네시아 OTT 시장 규모는 2020년 7억7560만달러(약 1조102억원)에서 2027년 17억9000만달러(2조3315억원)로 2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매출 대비 지출이 늘어나면서 총 자산 규모도 쪼그라들었다. 지난 9월 기준 PT 그라하 레이어 프리마 총 자산 규모는 전년 대비(2조2800억루피아) 8% 줄어들어 2조1100억루피아(약 1772억4000만원)로 집계됐다. 

 

CJ CGV는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분위기 현지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잇단 영화관 개관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동시에 카드업계와 협업을 확대해 고객 접점 확대하고 있다.

 

CJ CGV 관계자는 "주요 거점 지역을 대상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실적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CJ CGV는 지난 2013년 현지 2위 영화관 체인 '블리츠 메가플렉스'의 위탁경영으로 인도네시아에 본격 진출했다. 2017년 1월 CGV로 브랜드를 완전 전환했다. 현재 △자카르타 △세랑(Serang) 등 주요 도시에 영화관 74개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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