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물산이 폴란드 건설기업과 교통 인프라 관련 협력을 추진한다. 중·동부 유럽 사업 확장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폴란드 조립식 건축업체 페카벡스(Pekabex)와 교통 인프라 관련 투자 협력 가능성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에는 중·동부 유럽 지역 내 생산 및 창고 시설 건설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 또한 양사는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공장을 현대화 해 중·동부 유럽 국가에 진출함으로써 사업을 공동으로 발전시키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페카벡스는 폴란드 현대식 시스템 구축 분야의 선두주자로 평가 받는다. 철근 콘크리트 부재의 조립식 제작 기술을 기반으로 시설 구조물의 설계, 생산, 조립은 물론 시설의 일반 턴키 시공과 개발 솔루션까지 제공한다.
페카벡스는 독일,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에서도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폴란드 포즈난, 그단스크, 므슈초노프, 비엘스코 비아와에 주요 생산 시설을 두고 있다. 독일 바이에른 마르츠줄른 공장은 현지 시장에 납품되는 철근 콘크리트와 프리스트레스 부재 생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페카벡스는 지난 2015년 7월 폴란드 바르샤바 증권거래소(WSE)에 상장됐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 생산 시설의 확장과 현대화를 추진하는 한편 시장 통합을 포함한 추가 투자 계획을 모색 중이다.
삼성물산은 이번 페카벡스와의 업무 협력을 통해 유럽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폴란드를 비롯한 동유럽 국가들은 한국 정부와 건설업계가 사업 관련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는 지역이라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