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트럭 '삼성SDI 배터리 탑재' 전기트럭 E-테크 T·C 생산 본격화

프랑스 부르앙브레스 공장서 생산 시작
지난해 10월 사전 주문 접수 약 1년 만

 

[더구루=윤진웅 기자] 스웨덴 볼보그룹 트럭 사업 계열사 르노트럭이 삼성SDI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트럭 생산을 본격화했다. 브랜드 전동화 전략에 따라 오는 2040년 탄소중립을 목표하고 있는 만큼 양사 간 동맹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트럭은 최근 프랑스 동부 부르앙브레스(Bourg-en-Bresse) 소재 자동차 조립 공장에서 대형 상용 전기트럭 'E-테크 T·C'(E-Tech T·C) 생산을 시작했다. 사전 주문 접수 약 1년 만이다. 앞서 르노트럭은 지난해 10월 이들 모델 사전 주문 접수를 시작하고 다음달인 11월 공식 출시를 알린 바 있다.

 

이곳 공장은 르노트럭의 지난 60년간 트럭 조립·생산 노하우가 집결된 생산 기지이다. E-테크 T·C 생산을 위해 라인 증설과 직원 교육을 마쳤다. 현재 약 135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E-테크 T는 지역 물류 운송용, E-테크 C는 건설 현장 운송용으로 설계됐다. 신차의 중량은 44t이다. 3900mm 휠베이스가 적용된 4×2 버전과 6×2 버전의 트랙터로 주문 가능하다. 리지드 버전은 △4x2 △6x2 △8x4 총 3가지 버전이 있으며, 3900~6700mm 범위에서 최대 11개의 휠베이스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이들 모델에는 삼성SDI가 공급하는 배터리 셀과 모듈이 탑재된다. 삼성SDI는 지난 2019년 볼보그룹과 전기트럭용 배터리팩을 개발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차종에 따라 390~540kWh급 리튬이온배터리팩 4~6개가 적용되며 AC와 DC 충전을 모두 지원한다. 배터리는 벨기에 겐트에 위치한 볼보그룹의 공장에서 조립돼 차량에 최종 장착된다. 이들 모델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300km로 예상된다. 250kW급 급속 충전을 이용하면 1시간 충전 만으로 최대 500km를 주행할 수 있다. 이는 유럽 내 전기 트럭 중 최장 주행 거리로 전해진다.

 

르노트럭은 오는 2040년 탄소중립을 이룬다는 목표다. 일단 2030년까지 전기차 매출 비중을 35%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E-테크 T·C를 시작으로 2025년 이후 수소연료전지 트럭까지 친환경 차량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예정이다.

 

삼성SDI와의 협업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르노트럭이 이번 E-테크 T·C에 삼성SDI의 배터리를 채택한 것도 볼보와 삼성SDI 간 파트너십이 기반이 됐을 것"이라며 "향후 르노트럭이 선보일 전기 트럭 모델에 지속해서 배터리를 공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