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이른바 '테슬라'로 요약되는 하이트진로가 일본에서 행보가 심상치 않다. 하이트진로가 일본 최대 가라오케 체인 '빅에코'(Big Echo)와 손잡고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빅에코에 '테슬라 소맥방'을 운영해 현지 젊은세대와의 고객 접점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테슬라는 하이트진로의 맥주 '테라'와 소주 '참이슬'의 합성어로 식당에서 폭탄주를 주문할때 쓰이는 신조어로 인기를 끌었다.
1일 빅에코에 따르면 하이트진로가 내년 2월 29일까지 △빅에코 신바시 긴자역앞점 △신바시 가라스모리역앞점 △신바시 SL 히로바역앞점에서 '테슬라 소맥방'을 운영한다. 빅에코는 개점 35주년을 맞아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이기 위해 K-주류대표 기업인 하이트진로와 맞손을 잡았다.
'테슬라 소맥방'은 진로의 두꺼비 캐릭터 소품과 소맥 제조기 '토네이노 소맥타워' 등으로 매장을 꾸몄다. 화려한 네온사인이 특징인 한국식 주점 스타일로 재탄생시켰다. 소비자에게 익숙한 요소를 활용해 고객과 함께 소통하고 친밀도를 높인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소비자 접점 확대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내년 1월 9일부터 행사 기간 종료 시까지 소맥방 방문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하이트진로 굿즈를 증정한다.
하이트진로는 일본 젊은 층 소비자에게 테라·참이슬 제품력을 본격 알리며 현지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일본 편의점 로손과 손잡고 '코리안 페어'를 열었다. 지난달 8일부터 13일간 진행한 코리안 페어 행사 기간 하이트진로는 참이슬 후레쉬와 함께 자몽·청포도·자두·복숭아에이슬 등 과일소주 4종을 할인 판매했다. <본보 2023년 11월 7일 하이트진로, 日 소주시장 드라이브…로손 '코리아페어' 참가 참고>
하이트진로가 일본 마케팅에 공을 들이는 만큼 실적 확대에 기대감이 실린다. 현지 분위기도 좋다.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소주 수출액은 1169억원으로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이트진로의 전체 매출에서 수출의 비중도 10%로 올라섰다. 올해도 상반기(1~6월) 소주 수출액이 7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