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빙그레가 중국 전역의 300여개 매너커피(Manner Coffee) 매장에 바나나맛우유를 공급을 통해 영토 확장을 본격화한다. 기업소비자간거래(B2C)에서 기업간거래(B2B)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빙그레는 중국·미국 등 전 세계 20개국에 바나나맛우유를 수출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가 매너커피와 바나나맛우유 제품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매너커피는 빙그레 바나나맛우유를 활용한 바나나라떼를 중국 전역 300여개 매장에 출시했다.
빙그레가 국내 우유 소비가 점차 줄어드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에 나선 만큼 중국 B2B 사업에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전창원 빙그레 대표가 지난해 B2B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B2B 사업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019년 제과점과 카페 등에 생크림 등 원재료를 판매하기 위한 전문 브랜드 '소프트랩'을 출시한 것도 이런 전략의 일환이다.
빙그레는 바나나맛우유에 이어 다른 제품까지 중국 기업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해 B2B 사업을 공격적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최근 바나나맛우유의 식물성 버전인 '식물성 바유'를 출시하면서 비건(채식) 인구를 타깃으로 한 B2B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한편 매너커피는 2015년 상하이에서 시작한 커피 브랜드다.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등과 컬래버레이션(협업)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중국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며 선두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매너커피는 지난해 기준 중국 주요 대도시에 300개 이상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