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인도 정부와 또 회동했다. 최근 방한한 인도 항만해운수로부에 조선소를 소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현지 정부의 초청으로 석유천연가스부와 회의를 가졌다. 대규모 선박 발주를 준비 중인 인도와 머리를 맞대고 수주 릴레이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인도 석유천연가스부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 실무진은 1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쉬리 판카즈 자인(Sh, Pankaj Jain) 차관과 만났다.
HD한국조선해양 측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과 액화천연가스(LNG)선, 에탄운반선, 부유식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등 주요 선박 건조 기술을 홍보했다. 인도 국영 석유.천연가스 공사(ONGC), 인도석유공사(IOC), 인도 국영가스회사 게일(GAIL), 인도 국영 석영·가스회사인 바랏 페트롤리움(BPCL) 등 현지 회사와의 협력에도 관심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1000척을 추가해 선대를 2500척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현지 조선소는 중소형 선박 위주로 사업을 하고 있고, 대형 선박을 건조한 경험이 없어 한국과 협력을 모색했었다. 지난달 쉬리 티케이 라마찬드란(Sh. T K Ramachandran) 인도 항만해운수로부 차관이 이끄는 대표단은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 HD현대중공업을 순차적으로 들려 조선 기술을 살폈었다. <본보 2024년 12월 5일 참고 [단독] 인도, 메가 해양 프로젝트 앞두고 HD현대重·삼성重·한화오션에 협력 제안> 이후 HD한국조선해양 대표단이 인도를 찾아 현지 석유천연가스부와 추가 논의를 가지며 협력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신조와 함께 기술 이전, 현지화에 대한 협의가 포괄적으로 이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인도에서 수주를 따내 조선업 호황을 이어간다. HD한국조선해양은 19일 기준 올해 181척의 선박, 205억6000만 달러(약 30조원)를 수주했다. 목표치(135억 달러·약 20조원)의 152.2%를 달성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9350억원으로 연간 기준으로 1조원 클럽 가입이 확실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