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S "서울 인근에 UAM용 배터리 공장 짓는다"

차차오 후 대표, SES 배터리 월드서 발표
"UAM, 리튬메탈 탑재 적합…수익성 높아"
"EV용 배터리도 B샘플 JDA 체결"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SES(SES AI Corp.)가 한국에 추가 투자를 추진한다. 도심항공모빌리티(UAM)용 배터리 생산시설 건설 계획을 구체화해 내년에 발표할 예정이다. 완성차 업체와 공동 개발 협력도 진전을 보이며 전기차 시장을 공략한다.

 

차차오 후 대표는 13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제3회 'SES 배터리 월드' 행사에서 "서울 인근에 생산시설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새 시설에서 UAM용 배터리 셀과 모듈, 팩을 제조할 계획이다"라며 "자세한 내용은 내년에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SES는 '배터리 강국'인 한국에 진출하고자 지난해 서울에 지사를 설립했다. 충북 충주에 공장도 보유했다. 충주에 있는 3개 라인 중 2개에서 A샘플, 1개에서 B샘플을 만든다.

 

SES는 UAM용 배터리 생산을 위해 추가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 UAM은 배터리 업계가 주목하는 새 수요처다. 시장 규모 자체는 전기차보다 작지만 수익성이 높고 차세대 배터리의 가능성을 시험하기에 적합해서다. 후 대표는 "리튬메탈의 중량당 에너지 밀도는 모든 배터리 화학 물질 중 가장 높다"며 "UAM과 리튬메탈은 완벽한 조합"이라고 강조했다.

 

SES는 UAM 상용화를 추진 중인 현대자동차,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배터리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2025년까지 리튬메탈 배터리를 상용화해 양사에 공급을 꾀한다. 후 대표는 "2025년 UAM과 순수전기차(EV)용 B·C 샘플을 내놓을 수 있다"며 상용화를 자신했다.

 

후 대표는 전기차용 배터리 개발의 진전 현황도 공유했다. 그는 "EV용 리튬메탈 배터리 B샘플에 대한 공동개발협약(JDA)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어 "정확한 고객사를 밝힐 수 없지만 3개 OEM 중 한 곳"이라며 "두 번째 계약도 곧 체결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SES는 현대차, GM, 혼다와 차량용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의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SES의 성능 개선 노력이 있다. SES가 공개한 리튬메탈 배터리 셀의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4암페어아워(Ah)에서 50Ah, 100Ah로 확장할 때 배터리 성능은 일관되게 유지됐다. 100Ah의 배터리 셀은 추운 환경에서 높은 성능을 보였다. 과충전, 못 관통, 외부 단락, 열 등 여러 안전성 테스트를 통과했고, 리튬 배터리의 국제 인증인 UN38.3도 획득했다.

 

후 대표는 "에너지밀도와 라이프사이클을 타협하지 않으면서 안전성을 제고했다"고 강조했다 SES는 300~400도 고온에서도 리튬이 녹지 않도록 셀 엔지니어링을 개선하고, 머신러닝 기반 딥러닝을 활용해 신소재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배터리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인 아바타 성능도 강화했다. 후 대표는 "다양한 데이터를 취합해 아바타를 학습시켰다"며 "지난해 60%에 불과했던 대형 리튬메탈 셀 상태 모니터링의 예측 정확도가 올해 92%로 향상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SES는 이날 OEM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새 폼팩터인 프리즘형 리튬메탈 배터리 셀을 선보였다. 후 대표는 "구체적으로 어느 회사인지 공개할 수 없지만 몇몇 OEM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프리즘형 배터리는 모듈과 팩을 거치지 않고 셀에서 바로 자동차 새시(차대)에 바로 탑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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