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동남아영토 확장되나…BIDV, 캄보디아 총리와 투자 논의

BIDV 이사회 의장, 캄보디아 총리와 투자확대 논의
‘BIDV 2대주주’ 하나은행, 동남아 시장 확장 기대
캄보디아 진출 GLN인터내셔널과 시너지 효과 예상

 

[더구루=정등용 기자] 하나은행의 동남아 시장 영토가 보다 넓어질 전망이다. 하나은행이 2대주주로 있는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이 캄보디아 사업 확대를 추진하면서다. 이미 캄보디아 간편결제 시장에 진출한 하나은행 자회사 GLN인터내셔널과의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15일 BIDV에 따르면 판 득 뚜 BIDV 이사회 의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이틀 간의 일정으로 베트남을 방문한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를 만나 투자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동에서 판 득 뚜 의장은 “BIDV는 은행 부문 외에 캄보디아의 다른 사업에도 투자해 캄보디아와 베트남 간 무역 및 투자를 지원하고 있다”며 “은행 부문의 인적 자원 교육과 함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훈 마넷 총리는 “캄보디아에서 BIDV의 성공적인 사업 운영을 환영하며 BIDV가 캄보디아 고객을 위해 서비스를 확대하고 금융 서비스 분야에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주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판 득 뚜 의장과 훈 마넷 총리의 이번 회동은 하나은행의 동남아 시장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9년 BIDV에 8억5582만 달러(약 1조1100억원)를 투자하며 지분 15%를 인수해 동남아 시장 확대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특히 BIDV가 캄보디아 사업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경우 하나은행 자회사인 GLN인터내셔널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GLN인터내셔널은 올해 6월 캄보디아 최대 상업은행인 아클레다은행과 협력해 현지에서 QR코드 결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GNL인터내셔널은 지급결제 플랫폼 ‘글로벌 로열티 네트워크(GLN)’ 서비스 기업으로 지난 2021년 7월 하나은행으로부터 분사해 설립됐다. GNL인터내셔널은 지난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현재 일본·베트남·태국·대만·홍콩·싱가폴·라오스·괌 등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캄보디아를 비롯한 동남아 지역은 국내 4대 시중은행(KB국민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이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는 시장이다. 일부 은행의 경우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 법인 순익이 전체 해외 실적 중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다.

 

다만 최근 실적은 부진했다. 올해 3분기 기준 신한은행은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적자를 기록했으며 우리은행도 0.8% 역성장했다. 국민은행은 적자 규모를 줄였지만 흑자전환에는 실패했다.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도 사업 실적이 32.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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