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B국민은행, 펀드사업부 분사 예비인가 획득…"금융당국 협의 지연으로 출범 연기"

KB금융, 미 SEC 보고서 통해 펀드사업부 분사 예비인가 획득 밝혀
“금융당국 협의 지연에 출범 연기…인적분할 일정 추후 공시 예정”

 

[더구루=정등용 기자] KB국민은행이 펀드사업부 분사와 관련한 예비인가를 획득했다. 다만 금융당국과의 협의 지연으로 인해 본격적인 펀드사업부 출범은 예정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1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KB금융지주 공시보고서(Form 6-K)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 펀드사업부 분사와 관련한 예비인가를 획득했다.

 

KB금융은 ‘국민은행의 펀드서비스 사업부문 분할’이란 보고서를 통해 “금융당국 및 특수관계인과의 협의 지연으로 분할 완료가 연기됐음을 공시했지만, 현재 국민은행은 금융당국으로부터 분할 예비인가를 취득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KB금융은 향후 인적분할과 관련된 일정이 확정 되는대로 추가 공시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은행은 지난 10월 금융위원회에 펀드사업부를 자회사로 분사하는 건과 관련해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이번에 예비인가를 획득한 만큼 향후 임시주주총회 개최 후 금융위원회에 본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당초 국민은행의 펀드사업부 자회사는 내년 상반기 중 출범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번 공시에서 분할 완료가 연기됐다고 밝힌 만큼 실제 출범 시기는 기존 예상보다 다소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민은행은 지난 2021년부터 펀드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펀드사업부 분사를 추진해왔다. 이와 관련해 국민은행은 최근 특허검색서비스 키프리스에 펀드사업부 신설법인인 ‘KB펀드파트너스’ 관련 특허를 6개까지 등록 해놓은 상황이다.

 

현재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가운데 펀드사업부를 은행 내 부서로 두고 있는 곳은 KB금융이 유일하다. 다른 금융지주의 경우 지난 2000년대 초부터 신한펀드파트너스와 하나펀드서비스, 우리펀드서비스 등 별도의 사무관리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민은행 내부에선 펀드사업부 분사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시스템 판매가 가능한 다른 금융사와 달리 국민은행 펀드사업부는 은행법 적용을 받아 일반 사무관리 업무만 가능하다.

 

펀드 시장의 성장도 펀드사업부 분사 필요성을 높였다. 국민은행은 그동안 낮은 수수료를 바탕으로 한 가격 경쟁력으로 설정 규모를 늘려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펀드 사무관리사들의 설정 규모가 점차 늘어나자 낮은 수수료를 넘어선 경쟁력 강화가 절실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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