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방산 제품 수요 증가…한화에어로·KAI·LIG넥스원 수출 기회 얻나

시나이 반도 내 테러 방지와 주요 도시와 관광지 치안 확보 위해 방산제품 수요 확대
한화에어로·KAI·LIG넥스원 이집트 방위산업 전시회 참가...아프리카 방산시장 공략

 

[더구루=길소연 기자]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큰 방산 시장인 이집트의 무기 수요가 늘고 있다. 1억 이상 인구의 치안 확보와 주변국 정세 불안, 관광업 활성화 등의 요인으로 방산 제품 수요가 증가해 한국 기업의 방산 수출이 기대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집트 정부는 시나이 반도 내 테러 방지, 관광업 활성화를 위한 주요 도시와 관광지 치안 확보가 필수적인 상황이라 방산 제품 수요의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와 같은 방산 수요는 한국 기업에게 수출 기회로 작용한다.

 

이집트는 지난해 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17억 달러 규모의 K9 패키지 계약을 체결했다. K9 자주포와 K10 탄약 운반 장갑차 등 역대 최대 규모의 한-이집트 방산 계약 체결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패키지 수출 계약 일환으로 이집트와 기술이전 및 현지 생산 협력을 추진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이집트 국방부와 고등훈련기 FA-50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이다. 중국, 이탈리아 업체와 경쟁을 하고 있다. KAI의 고등훈련기 FA-50은 이집트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A-16과 호환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어 수출이 성사될 경우 향후 한-이집트 방산 분야 협력 확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

 

LIG넥스원은 이달 초 이집트 카이로에서 개막한 '이집트 방위산업 전시회'(EDEX 2023)에 참가해 이집트와 아프리카 방산 시장 진출을 모색했다. 한국형 GPS 유도 폭탄인 KGGB와 FA-50 공랭식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 대전차 유도미사일 현궁 등을 전시하며 이집트 포함 아프리카 시장을 공략한다. 

 

이집트는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국방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발간한 '2022 세계 방산시장 연감'에 따르면 이집트는 2017∼2021년 무기 수입 상위 15개국 중 3위였다. 

 

이집트의 국방 전력 규모는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가장 크다. 그러나 대부분의 장비가 1950~60년대 중동 전쟁 이후 러시아와 서방에서 도입한 장비로 노후화가 심한 편이라 신규 도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노후화된 장비와 불안한 지역 정세로 인해 최근 최신식 무기와 장비 도입에 대한 이집트 정부의 의지도 높아지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이집트 정부의 방산 현지화 의지가 지속 확대되는 가운데, 규모가 큰 방산 물자의 경우 연구개발(R&D)과 기술이전, 현지 생산 등의 협력이 필수"라며 "치안, 감시 등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방산 제품의 경우 공급 후 정기적으로 A/S를 지원하는 등의 파트너십 관점의 진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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