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필리핀 해상교량 설계 사업비 지원

에밀 사다인 DPWH 수석차관, 현지 언론 통해 밝혀
유신 컨소시엄, DPWH와 PGN 해상교량 설계계약 체결
전체 사업비 26.7억 달러·설계비 4700만 달러 규모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국내 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수주한 필리핀 해상교량 설계 사업에 자금을 지원한다. 

 

에밀 사다인 필리핀 공공사업·고속도로 건설부(DPWH) 수석 차관은 2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최근 한국 기업들과 체결한 해상교량 설계사업에 따른 엔지니어링 서비스 비용은 한국수출입은행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의 공적개발원조(ODA)로부터 대출을 통해 조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신과 경호엔지니어링, 도화엔지니어링, 수성엔지니어링, 다산컨설턴트로 구성된 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지난 20일 필리핀 공공사업·고속도로 건설부와 PGN(Panay-Guimaras-Negros) 해상교량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전체 사업비는 26억7000만 달러(약 3조4600억원)로 이 중 설계비는 4727만 달러(639억원)에 이른다.

 

이 사업은 필리핀 비사야스 지역 내 파나이와 기마라스, 네그로스 등 3개 섬을 주경간장 680m 사장교 2개와 접속교로 연결하는 총 연장 32.47km의 연도교 프로젝트다. 우리 정부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지원하는 인프라 사업 중 최대 규모다.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선박으로 3~4시간 소요되던 도서구간을 차량으로 1시간 이내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세부엔지니어링설계(DED)는 오는 2025년까지 마무리 될 예정이다. 이후 2025년부터 2032년까지 파나이섬의 메트로 일로일로와 서부 비사야스 기마라스섬, 네그로스섬을 연결하는 32.47km의 바다 횡단 교량과 연결 도로를 건설하는 토목 공사가 진행된다.

 

A구간에는 총 길이 13km의 파나이-기마라스 제도 다리가 건설되며 토목 공사비는 577억2000만 페소(약 1조3430억원)로 예상된다. B구간은 19.47km 길이의 기마라스-네그로스 제도 교량으로 1097억6000만 페소(약 2조5541억원)가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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