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온, 美 노동부로부터 벌금형…'직원 안전 불감' 지적

위반 사항 총 7건
강한 소음 노출·호흡기 위험 리스크 논란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온의 미국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가 미국 정부로부터 약 7만 달러(약 9400만원)의 벌금 철퇴를 맞았다. 지속적인 소음 노출과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 요소가 작업장에 산재하다는 이유에서다.

 

미 노동부는 17일(현지시간) SKBA에 약 7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심각한 위반 사항 6건과 심각하지 않은 위반 사항 1건을 인용했다.

 

먼저 모니터링 또는 청력 측정 테스트 프로그램을 개발하지 않아 직원들이 8시간 동안 85A-가중데시벨의 소음에 노출됐다고 평가했다. 작업장 위험 평가를 완료하지 못해 코발트와 니켈, 망간을 다루는 직원은 호흡기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도 봤다. 호흡보호구가 적절하게 보관되고 위생적인 상태에서 직원들에 제공되는지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부식성 재료를 다루는 직원들이 눈 세척 시설과 비상 샤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지 못했고, 호흡기 위험에 취약한 니켈분말봉지를 취급하는 작업자도 있다고 지적했다.

 

미 노동부 산하 직업안전보건청(OSHA)은 "리튬 배터리 산업은 전례 없는 성장을 경험했으며 사람들의 안전을 보장해야 하는 책임도 높아졌다"며 "SKBA는 리튬 배터리 생산에 쓰이는 재료가 영구적인 건강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OSHA는 7만5449달러(약 1억150만원)의 벌금을 제안했다. SKBA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미국 산업안전보건 심사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한 상태다.

 

SKBA는 미국 조지아주 잭슨카운티 커머스시에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2개 공장을 가동하며 약 3100명의 직원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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