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미래에셋 글로벌X, 중국 섹터 ETF 대거 청산

내달 중국 관련 ETF 11개 폐쇄
中 증시 하락세 지속해 수익률 부진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 계열사 글로벌X가 중국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청산한다. 중국 증시 하락세가 장기화하면서 수익률이 부진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X는 내달 미국 증시에 상장한 19개 ETF를 청산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가운데 중국 섹터의 ETF가 11개다. 

 

구체적으로 △통신 ETF(Global X MSCI China Communication Services ETF) △필수소비재 ETF(Global X MSCI China Consumer Staples ETF) △에너지 ETF(Global X MSCI China Energy ETF) △금융 ETF(Global X MSCI China Financials ETF) △헬스케어 ETF(Global X MSCI China Health Care ETF) △산업 ETF(Global X MSCI China Industrials ETF) △정보통신(IT) ETF(Global X MSCI China Information Technology ETF) △소재 ETF(Global X MSCI China Materials ETF) △부동산 ETF(Global X MSCI China Real Estate ETF) △유틸리티 ETF(Global X MSCI China Utilities ETF) 등이다.

 

경기 침체와 미·중 갈등 장기화 등으로 중국 증시 부진이 지속하면서 해당 ETF의 자산 가치가 크게 하락한 상태다.

 

부동산 ETF의 순자산가치(NAV)는 1년 전보다 무려 34.21%나 급락했다. 중국 건설·부동산 시장은 3년 전 헝다그룹(에버그란데) 사태를 시작으로 유동선 불안이 장기화하면서 빠른 속도로 부실해진 상태다. 특히 최근 중즈그룹 파산으로 중국 부동산 위기가 신탁업계로 옮아가는 데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외에 필수소비재 ETF NAV는 1년 전 대비 23.57% 하락했다. 산업 ETF는 17.53%, 소재 ETF는 16.34% 각각 낮아졌다.

 

중국 상위 300개 우량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지난해 11% 하락했다. 올해 들어서도 4% 낮아지며 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CSI 500과 CSI 1000도 각각 2020년 4월, 2022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부터 증시 부양을 위해 거래비용 절감, 자사주 매입 지원, 장기투자 장려 방안 등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글로벌X에서 운용하는 소액펀드의 청산과정에서 11개의 중국섹터형 ETF가 포함되어 있는 것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일축했다. 또한 "향후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 투자하는 신규 ETF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X는 2008년 설립된 미국 ETF 전문 운용사로, 테마형·인컴형 등 차별화한 상품을 공급하며 주목을 받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18년 이 회사를 인수했다. 운용자산(AUM)은 400억 달러(약 53조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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