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하팍로이드 전격 제휴에 부산항 파장

부산 신항 부두 물량 확보 경쟁 우려
3대 얼라이언스와 장기계약 중 새 얼라이언스 출범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2위 컨테이너 선사인 덴마크의 머스크와 5위 선사 독일 하팍로이드가 새로운 해운동맹 '제미니 협력'(Gemini Cooperation)을 결성했다. 내년 2월부터 290척의 선박을 투입해 34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의 물동량을 26개 노선에서 공동 운항한다. 새 해운동맹이 기항하는 부산항 터미널은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머스크-하팍로이드 새 해운동맹으로 인해 부산항의 물동량 파장이 예상된다. 이들이 기존 해운동맹에서 처리하는 연간 물동량이 제미니의 다른 노선으로 이동할 수 있고, 부산항 내 기항 부두를 변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스위스 선사 MSC와 세계 최대 해운선사 동맹인 2M을 결성해 부산신항 2부두를 이용했다. 이를 위해 2부두 운영사인 부산신항만주식회사(PNC)와 터미널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하팍로이드가 속해 있던 세계 3대 해운동맹인 디얼라이언스(TA)는 부산 신항의 1·3·4부두를 운영하고 있다. 부산신항 3부두 운영사인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HJNC)은 ㈜한진이 HMM을 통해 디얼라이언스와 추진해온 터미널 서비스 계약했다. 

 

3부두가 디얼라이언스의 부산 신항 연간 물동량 620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 가운데 300만TEU 처리를 맡았다. 4부두 운영사인 현대부산신항만(HPNT)가 240만TEU 처리하고, 나머지는 1부두 운영사인 부산신항국제터미널(PNIT)가 처리해왔다.

 

그러나 새 해운동맹 제미니는 내년 2월 서비스 개시 후 기존 부두가 아닌 국내 최초의 완전 자동화 부두인 신항 서컨테이너부두 2-5단계(3선석)와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크다. 신항 남측 6부두 부산컨테이너터미널(BCT)도 개장 후부터 물량 유치 중이다.

 

기존 해운동맹과 터미널 운영사간 계약 파기에 따른 위약금 지급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2M은 2부두 운영사인 PNC와 10년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하팍로이드와 HMM이 소속된 디얼라이언스도 3부두(HJNC)와 4부두(HPNT)에 5년(3+2년) 간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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