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승열 하나은행장, '해외통' 황효구 中 전진배치…글로벌 사업 강화 '고삐'

황효구 그룹장, 하나은행 중국법인 이사회 의장 선임
20년 간 글로벌 관련 업무 담당·중국 전문가 평가
이승열 행장 글로벌 사업 강화 행보 가속화 전망

 

[더구루=정등용 기자] 황효구 하나은행 글로벌그룹장이 중국 지역 사업을 진두지휘 한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의 글로벌 사업 강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향후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 중국법인은 최근 황효구 하나은행 글로벌그룹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황효구 그룹장은 은행원 생활 30년 중 20년을 글로벌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특히 하나금융의 글로벌 핵심 거점인 중국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중국 전문가로 통한다. 최근 4년 동안은 본사에서 글로벌 전략 업무도 수행한 만큼 중국 외 전체적인 사업 구상과 기획 능력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 받는다.

 

황 그룹장은 지난 1994년 옛 외환은행에 입행 후 국내 영업점 업무와 글로벌 심사 업무 등을 하다 2006년 중국 상해지점에 발령되며 본격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외환은행이 하나금융에 인수되면서 외환은행 중국법인도 하나은행 중국법인에 합병됐는데, 이 과정에서 황 그룹장이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 그룹장은 그동안 중국법인 안정화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국 내 경제활동 축소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중국법인의 실적 부진이 한동안 지속됐기 때문이다. 지난 2022년 중국법인 당기순손실은 972억원에 달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어느 정도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법인이 지난해 3분기까지 450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거두면서다.

 

황 그룹장이 중국법인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되면서 이승열 행장의 글로벌 사업 강화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 행장은 지난해 1월 취임 당시 ‘국내 리딩뱅크, 아시아 1등 글로벌 은행’을 경영 목표로 제시하며 글로벌 사업에 대한 남다른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하나은행도 이미 글로벌 사업 부문에서 실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해외 지점과 해외 법인, 해외 투자법인의 이익을 합산한 글로벌 순이익에서 4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의 지난해 3분기 누적 글로벌 당기순이익은 4049억원으로 해외 지점(1771억원)과 해외 법인(1065억원), 해외 투자법인(1214억원) 순이익을 합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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