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투자 선구안 재조명…BIDV 상장 이후 최고실적 달성

BIDV 지난해 세전이익 19.4%↑·세후이익 상장 후 최고치
하나은행, BIDV에 1조444억원 투자·지분 15% 취득
함 회장 글로벌 사업 강화 의지…“이익 비중 40% 목표”

 

[더구루=정등용 기자]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이 상장 이후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투자 선구안도 재조명 받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IDV는 지난해 총 27조6500억 동(약 1조5200억원)의 세전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9.4% 증가한 수치다. 세후이익도 220억2700만 동(약 12억원)으로 증가했는데 BIDV 상장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14조8690억 동(약 8177억원)의 순이자이익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도 대부분 증가했는데 서비스 이익이 16% 증가한 6조5720억 동(약 3610억원), 외환거래 이익이 50% 증가한 4조7070억 동(약 2600억원)을 각각 나타냈다.

 

전년도 손실을 기록했던 기업용 증권 거래 활동도 3050억 동(약 167억원)의 이익을 냈다. 2580억 동(약 140억원)에 그쳤던 투자증권 매매이익도 2조8710억 동(약 1580억원)으로 급증했다. 반면 기업증권 거래활동 수익은 116억 동(약 6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61.6%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서비스 운영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1조6180억 동(약 890억원)을 기록했다. 신용위험 충당금은 전년 대비 6.7% 증가한 4조8850억 동(약 2690억원), 기타 운영비용은 2.4배 증가한 3084억 동(약 170억원)을 나타냈다.

 

BIDV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거두면서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의 투자 선구안도 주목 받고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 2019년 함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BIDV에 1조444억원을 투자, 지분 15%를 취득한 바 있다. 

 

하나금융은 소수지분 투자 방식을 통해 BIDV 지분을 인수했다. 이는 하나금융의 글로벌 진출 공식으로 현지 금융사를 통째로 사지 않고 일부 지분 인수를 통해 현지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는 방식이다.

 

함 회장은 지난해 5월 싱가포르 팬 퍼시픽 호텔에서 열린 국내 금융권 공동 IR에 참석해 소수지분 투자 확대를 통한 글로벌 사업 강화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

 

함 회장은 “현지 금융기관에 소수 지분을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그룹의 글로벌 이익 비중을 4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BIDV는 베트남 4대 국영 상업은행 중 하나로 국내외에 1085개 지점과 거래 사무소를 두고 있다. 베트남 중앙은행이 지분 80.99%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으며 하나은행이 15%, 기타 주주가 4.01%의 지분을 각각 나눠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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