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삼양, 日서 K-라면 '맞짱'…'도쿄 슈퍼마켓 쇼' 동시 출격

농심 신라면·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집중 홍보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 현장 방문

 

[더구루=김형수 기자] 일본 라면 시장을 놓고 농심과 삼양식품이 진검승부를 펼친다. 양사는 일본에서 개최되는 대형 음식 전시회에 참가, 대표 제품을 내세운 현지 마케팅에 나선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오는 14일부터 사흘 동안 일본 치바현 전시장 마쿠하리 멧세에서 개최되는 '제58회 도쿄 슈퍼마켓 트레이드쇼'(이하 SMTS)에 참가한다. 지난해 이어 두번째 참가다.

 

SMTS는 일본 슈퍼마켓협회가 주최하는 현지 최대 규모의 식품·유통 비즈니스 무역 전시회로 꼽힌다. 지난해의 경우 6만2000명이 넘는 관람객이 현장을 방문했었다. 올해 행사는 '냉동식품'과 '지속가능식품'을 주제로 기획됐다. 

 

농심은 신라면을 중점적으로 농심 제품을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신라면 메인 컬러인 붉은색을 활용해 홍보 부스를 꾸미고 홍보 부스 전면에 신라면을 상징하는 2.4m 높이의 ’매울 신(辛)’자 조형물을 설치할 예정이다.

 

농심은 오리지널 신라면을 비롯해 신라면 더 레드, 신라면 치킨, 신라면 그린 등 다양한 신라면 제품을 선보이고 시식 행사를 펼친다는 방침이다. 또 한강공원 내 편의점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즉석 라면조리기를 설치해 현지 소비자들이 '한강 라면'을 맛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일본 시장 내 수입라면 중 한국라면의 비중이 가장 높은 상황"이라면서 "현지 라면과 차별화된 한국라면의 특징을 앞세워 소비자와 접점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양식품도 SMTS 현장에 홍보 부스를 마련하고 일본 공략에 나선다. 삼양식품이 SMTS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김정수 부회장이 직접 전시회 현장을 찾아 불닭볶음면을 비롯해 매운 국물라면 브랜드 '맵탱', 해외전용 건면 브랜드 '탱글'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6회 중국국제수입품박람회(CIIE)에 참석한 데 이어 이번 SMTS에 참가하는 등 글로벌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본보 2023년 11월 6일 참고 [단독] '불닭 홍보맨'…중국行 김정수 삼양 부회장, 현장 직접 챙긴다>

 

김 부회장은 지난 2012년 출시된 불닭볶음면 개발을 주도하며 삼양식품을 연매출 1조원 규모로 육성한 주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매출 1조1929억원, 영업이익 1468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했다.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 주력한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김 부회장은 지난달 2일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새해에는 어떠한 외부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초격차 역량 강화를 통해 단순한 외연 성장이 아닌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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