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독일 전기차 급감 전망…보조금 감소 '탓'

올해 독일 BEV 시장 규모 45만1000대 전망
전년(52만4000대) 대비 13% 두 자릿수 감소

[더구루=윤진웅 기자] 올해 독일 전기차(BEV) 시장 규모가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조금 철회에 따른 가격 부담 증가와 충전 인프라 부족 등이 맞물리며 수요가 빠르게 줄고 있어서다. 유럽 최대 BEV 시장이라는 타이틀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독일 자동차산업협회(VDA)에 따르면 올해 독일 전기차(BEV) 시장 규모는 45만1000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52만4000대) 대비 13.93% 두 자릿수 감소한 수치이다. 독일 정부가 전동화 전환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는 상관 없이 수요가 급감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독일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독일 BEV 누적 시장 규모를 1500만 대로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BEV 수요 급감의 주 요인으로는 현지 보조금 정책이 꼽힌다. 독일 당국이 예상보다 1년 더 빨리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플레이션과 BEV 가격 상승, 충전 인프라 부족 등가지 더해지며 판매량 감소 폭이 더 가파라졌다는 분석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BEV 출시를 미루고 있다. 프랑스 르노의 경우에는 최근 산하 전기차 부문 암페어(Ampere)를 분사해 기업공개(IPO) 한다는 계획을 철회했다. 유럽 시장의 전기차 성장 둔화가 배경이 됐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판매 가격이 여전히 고가인데다 사고 위험까지 높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수요가 줄고 있다"며 "렌터카 시장에서도 고전하고 있어 위기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특히 새해 들어 테슬라가 다시 가격 인하전에 나서면서 다른 완성차 업체들은 참전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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