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00여 개국 스마트 TV 사용자에 애플TV+ 3개월 무료 제공

2018~2024년형 4K·8K TV, 스탠바이미·스탠바이미 고객 대상
TV 콘텐츠 경쟁력 강화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전 세계 93개국에서 애플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애플TV 플러스(이하 애플TV+)' 무료 이용 이벤트를 진행한다. 소프트웨어 플랫폼 사업을 강화해 TV 시장의 불황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OTT 마케팅에도 힘을 주고 있다.

 

11일 LG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애플TV+ 3개월 무료 이용권을 제공한다. 2018~2024년형 LG 스마트 TV 4K·8K, 라이프스타일 제품인 스탠바이미·스탠바이미 고 구매 고객이 대상이다. 지난 6일부터 오는 4월 30일까지 LG전자 TV를 통해 애플TV+를 구독하면 석 달 동안 무료로 콘텐츠를 볼 수 있다. 국내를 비롯해 애플TV+가 서비스되는 93개국에 적용된다.

 

애플TV+는 2019년 미국에서 처음 선보인 애플의 OTT다. 영화와 드라마, 코미디, 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에서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며 가입자를 모았다. OTT 통합 플랫폼 저스트워치에 따르면 애플TV+는 지난 2022년 3분기 미국에서 점유율 7%를 기록했다. 한국에서도 2021년 1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LG전자는 애플TV+의 한국 론칭에 맞춰 3개월 무료 이용권 이벤트를 벌인 바 있다. 애플과 협력을 강화해 TV 콘텐츠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세계 TV 시장은 둔화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펜트업(억눌린 수요의 폭발) 효과가 사라지고 OTT가 발달하면서 지난해 출하량은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2.7% 감소한 1억9500만대로 집계됐다.

 

LG전자는 TV 판매 중심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고자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TV 사업을 총괄하는 박형세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은 작년 9월 "LG전자는 더 이상 단순한 하드웨어 제조업체가 아니다"며 "스마트 TV 플랫폼 웹OS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장 혁신적이고 개방적인 소프트웨어를 갖춘 플랫폼 기업"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는 광고 기반 무료 콘텐츠 서비스 'LG채널'의 무료 채널 수를 2021년 말 1900개에서 1년 만에 2900개까지 늘렸다. 약 1조원을 투입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한다. 넷플릭스와 프라임비디오, 디즈니플러스, 파라마운트플러스, 푸보TV 등을 추가하며 OTT 플랫폼도 늘리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웹OS 기반 매출이 5000억원에 달했다. 올해 7000억원, 내년 1조원으로 늘린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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