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일본법인' SBJ은행, 기업신용등급 AA- 평가

日 신평사 JCR, SBJ은행 등급전망 ‘안정적’ 부여
중기적으로 높은 ROA 유지…부동산 대출 리스크 부담

 

[더구루=정등용 기자] 일본 신용평가사 JCR(Japan Credit Rating Agency)은 신한은행 일본법인 SBJ은행에 기업신용등급 ‘AA-’, 등급전망 ‘안정적’을 각각 부여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SBJ은행은 신한금융그룹의 핵심 상업은행인 신한은행의 일본 자회사로 총 1조엔(약 8조8737억원) 이상의 예금을 보유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SBJ은행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으며, 부행장을 포함한 여러 명의 이사를 파견하고 있다.

 

SBJ은행은 틈새시장에 집중해 수익성이 높은 비즈니스 모델을 달성했다. 개인 고객을 위한 ‘애니 하우징 론’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웠으며, 특히 부분 소유를 위한 임대 부동산 구입 목적의 대출 분야에서 실적을 쌓아왔다.

 

최근에는 기업 고객에 대한 대출에 집중하고 있다. 부동산업을 중심으로 한 중소기업 대출 비중은 지난 2018년 3월 말에서 지난해 3월 말까지 10%p 이상 증가했다.

 

또한 사업 구조 다각화를 위해 디지털 사업의 수익성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회사인 SBJ DNX를 통해 자체 개발한 시스템을 다른 은행에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말 기준 대출 잔액은 기업 대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핵심 순사업이익은 순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해엔 166억엔(약 1472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높은 대출 수익률과 낮은 운영 비용 덕분에 핵심 순사업이익 기준 ROA(총자산순이익률)는 약 1.4%를 기록했다. JCR은 SBJ은행 주요 수익원인 아파트 대출 이자 수익이 당분간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SBJ은행이 수익성 중심 대출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기적으로도 비교적 높은 ROA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SBJ은행의 부실 대출 비율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0.3%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담보 부동산의 위치를 주요 도시로 제한해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억제하고 있다. 다만 부동산 관련 대출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특정 부문에 대한 은행 익스포저 집중으로 인한 리스크는 낮지 않다는 게 JCR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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