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투자' BIDV, 이사진 개편 임박…함영주 회장 묘수 발휘하나

성기정 부행장 BIDV 이사 임기 이번달 말 종료
BIDV 이사진 개편 속도·실적 개선 박차 전망
함 회장 ‘글로벌 이익 40% 달성’ 묘수 주목

 

[더구루=정등용 기자]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이 이사진 개편을 추진할 전망이다. 성기정 하나은행 부행장의 BIDV 이사 임기 만료가 임박하면서다. 그동안 BIDV에 많은 관심을 가져온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어떤 묘수를 발휘할지 주목된다.

 

19일 BIDV에 따르면 성기정 부행장의 이사회 이사 임기는 이번달 말로 종료된다.

 

성 부행장은 지난 2020년 1월1일부터 BIDV 이사회 이사를 역임해왔다. 하나은행 글로벌사업부 부실장을 지낸 성 부행장은 BIDV·하나은행 협력 구축 블록 대표 등을 맡기도 했다.

 

BIDV는 성 부행장의 임기가 끝나면서 본격적인 이사진 개편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상장 이후 최고 실적을 달성한 만큼 올해도 새로운 이사진을 통해 사업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BIDV는 지난해 총 27조6500억 동(약 1조5200억원)의 세전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9.4% 증가한 수치다. 세후이익도 220억2700만 동(약 12억원)으로 증가했는데 BIDV 상장 이후 최고치다.

 

BIDV 이사진 개편을 두고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어떤 묘수를 발휘할지도 관심사다. 하나금융은 지난 2019년 함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BIDV에 1조444억원을 투자, 지분 15%를 취득한 바 있다.

 

함 회장은 지난해 5월 싱가포르 팬 퍼시픽 호텔에서 열린 국내 금융권 공동 IR에 참석해 소수지분 투자 확대를 통한 글로벌 사업 강화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 이는 하나금융의 글로벌 진출 공식으로 현지 금융사를 통째로 사지 않고 일부 지분 인수를 통해 현지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는 방식이다.

 

함 회장은 “현지 금융기관에 소수 지분을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그룹의 글로벌 이익 비중을 4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BIDV는 베트남 4대 국영 상업은행 중 하나로 국내외에 1085개 지점과 거래 사무소를 두고 있다. 베트남 중앙은행이 지분 80.99%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으며 하나은행이 15%, 기타 주주가 4.01%의 지분을 각각 나눠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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