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꽂힌 美 인디애나주, 포스코와 철강 넘어 사업 협력 확대 '기대'

데이비드 로젠버그 상무장관, 박준영 포스코퓨처엠 상무보와 회동
'삼성SDI 양극재 공급사' 포스코퓨처엠 美 진출 '만지작'

 

[더구루=오소영 기자] 데이비드 로젠버그(David Rosenberg) 미국 인디애나주 상무장관이 대한민국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에 마련된 포스코 부스를 찾았다. 포스코퓨처엠 임원과 만나 배터리 소재 사업 현황을 공유받았다. 인디애나주에 삼성SDI의 대규모 배터리 합작공장이 건설되는 만큼 파트너인 포스코퓨처엠과도 협력을 모색했을 것으로 보인다.

 

8일 인디애나주 경제개발공사(IEDC)에 따르면 로젠버그 장관은 전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를 찾아 포스코그룹의 부스를 방문했다. 박준영 포스코퓨처엠 상무보의 안내를 받아 부스를 관람하고 포스코그룹이진행하는 배터리 관련 사업을 살폈다.

 

IEDC는 방문 직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인디애나주의 오랜 파트너 중 하나인 포스코의 부스를 둘러보며 포스코가 이루고 있는 발전을 목격했다"며 "지금까지 쌓아온 관계를 계속해서 구축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소회를 남겼다.

 

포스코는 2017년 인디애나주 남단 제퍼슨빌에 2090만 달러(약 280억원)를 투자해 연간 2만5000톤(t)의 생산능력을 갖춘 선재 가공 공장을 설립했다. 포스코의 투자로 인디애나주는 미국 내 최대 철강 생산지의 명성을 굳건히 했다. 인디애나주 철강 생산량은 지난 2021년 2430만t으로 전년 대비 12.5% 증가했다.

 

철강으로 맺어진 포스코와 인디애나주의 인연은 이번 회동을 계기로 배터리까지 아우를 전망이다.

 

인디애나주는 북미 전기차 허브로 각광받고 있다.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두 개의 배터리 합작공장(총 연산 67GWh)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공장(30GWh 이상)도 인디애나주 세인트조지프 카운티 뉴 칼라일에 들어선다. 성일하이텍은 인디애나주에 2025년 2분기 가동을 목표로 북미 제2의 리사이클링 파크를 짓고 있다.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투자가 늘며 인디애나주도 후속 투자 유치에 나섰다. 에릭 홀콤 인디애나 주지사는 지난 2022년 방한해 삼성SDI 천안사업장에서 최윤호 사장과 면담을 가졌다. 삼성SDI 협력사들과도 회동해 투자를 주문했다. 로젠버그 장관 또한 인터배터리를 찾기 전 박진 중대형전지사업부장(부사장)과 만나 협력을 다졌다.

 

포스코퓨처엠은 국내 유일한 양·음극재 회사다. 지난해 삼성SDI와 40조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032년까지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NCA 양극재를 공급한다. 삼성SDI의 핵심 파트너사인 만큼 미국에 동반 진출을 꾀할 수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2030년까지 양극재 100만톤t, 음극재 37만t의 생산능력을 갖춘다는 목표다. 생산량을 확대하며 북미도 눈여겨보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GM과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아에 양극재 합작공장을 건설 중이다. 2022년 연산 3만t의 양극재 공장 투자를 결정한 후 이듬해 3만3000t을 추가하고 4만5000t의 전구체 공장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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