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제2의 '파묘' 찾는다…올해 문화콘텐츠에 300억 직접투자

이사회서 문화콘텐츠 투자 한도 안건 의결
금융권 최초 '문화콘텐츠금융팀'…누적 대출·투자금 7조원↑

 

[더구루=진유진 기자] 흥행 독주 중인 영화 '파묘'에 투자한 IBK기업은행이 올해 문화콘텐츠에 300억원을 투자한다. 고부가가치 산업인 문화콘텐츠 산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300억원 규모의 2024년도 문화콘텐츠 프로젝트투자 한도에 관한 안건을 의결했다. 300억원은 프로젝트 투자금 한도로, 문화콘텐츠 기업으로의 전용대출 등 간접지원 등을 포함하면 전체 지원 규모는 이보다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 측은 이번 투자 자금이 국책은행으로서 한국 문화콘텐츠 산업을 육성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국내 금융권 최초로 문화콘텐츠 전담 부서를 신설·확대해 지난 2012년부터 운영해 오고 있다.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려는 은행의 니즈와 국책은행으로서 핵심산업을 지원해야 한다는 역할이 맞물려 문화콘텐츠 투자처 발굴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영화·드라마 등에 2706억원을 투자했으며 전체 문화콘텐츠 대출·투자 실적은 7조2223억원에 달한다.

 

최근 기업은행은 영화 '파묘' 제작에 10억원 가까이 직접 투자, 현재 기준 80~90% 수준의 수익률을 챙길 것으로 추정된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묘'는 개봉 18일 차인 10일 누적 관객 수 800만명을 돌파했다. 이미 손익분기점(330만명)을 넘어서고 1000만 관객 동원도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훨씬 높은 수익을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작품성이 우수한 영화에 투자해 국제영화제 초청·수상을 이끄는 등 영화 산업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업은행은 △명량 △국제시장 △암살 △베테랑 △부산행 △신과함께1‧2 △극한직업 △기생충 △범죄도시2 등 10편에 이르는 1000만 영화에 직·간접 투자해 성공한 바 있다. 1626만 관객을 기록한 영화 '극한직업'에는 7억9000만원을 투자, 무려 377%의 수익률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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