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교보증권이 태국 의료 서비스 플랫폼 스타트업 '에이치디(HD)'에 투자했다. 동남아 유망 디지털 스타트업 발굴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에이치디는 4일 560만 달러(약 80억원) 규모 시리즈A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교보증권은 일본 SBI홀딩스,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 등과 함께 조성한 '동남아시아 디지털혁신펀드'를 통해 이번 라운드를 주선했다. 이외에 엠벤처파트너스, FEBE벤처스, 파테크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2019년 설립한 에이치디는 환자와 병원을 연결해주는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동남아 지역 1800여개 의료기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현재까지 30만명 이상이 에이치디 플랫폼을 통해 의료 서비스를 이용했다.
에이치디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인공지능(AI) 챗봇 개발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교보증권은 지난 2022년 5월 동남아시아 디지털혁신펀드를 결성한 이후 동남아 지역의 디지털 혁신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이 펀드는 싱가포르 가변자본기업(VCC) 제도에 따라 신설된 기업구조 투자펀드다. 운용 규모는 5000만~7500만 달러에 이른다. 투자 기간은 5년이다.
교보증권은 일본 SBI홀딩스 산하 SBI 벤 캐피털, 싱가포르 난양공대 자회사 NTUitive와 공동 업무집행조합원(GP)으로 펀드를 운용 중이다.
주요 투자 대상은 싱가포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 등 동남아시아와 인도·방글라데시 등 남아시아 소재의 초기 스타트업이다. 핀테크·헬스케어·인프라테크·에드테크 등 교보증권의 디지털혁신전략(DBS)에 부합하는 신기술 부문을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