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중국 샤오미가 전기차 생산 능력을 확장 방안 마련에 나섰다. 최근 출시한 전기차 1호 모델 SU7의 사전 예약 폭주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다만 제품 부품 조달 등의 문제가 있어 단기간에 생산 능력을 끌어올리기에는 어려울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최근 중국 국유 자동차 기업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에 "전기차 생산 능력을 월 1만 대로 늘리고 특히 고사양 모델 출하량을 제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는 기존 생산 능력의 233% 세 자릿수 확대된 수치이다. 지난 3월 샤오미 전기차 생산 능력은 월간 3000대 수준이었다. 이달 예상 생산 능력은 4000~5000대 수준으로 전망된다.
BAIC는 샤오미를 대신해 샤오미 전기차 모델 SU7 생산을 맡고 있다. SU7은 스마트폰을 만들던 샤오미가 자동차 사업 진출을 선언한 지 3년 만에 내놓은 첫 작품이다. BAIC는 향후 샤오미, CATL과 함께 배터리 공장도 합작할 계획이다.
전기차 예약 폭주로 출하가 지연되고 있다는 게 샤오미 측 설명이다. 지난 2일 기준 샤오미 SU7 예약 주문량은 4만 대(확약 주문 기준)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객 인도는 3일부터 시작됐지만, 예약 폭주에 따른 SU7 출하 기간은 트림별 21주에서 32주로 샤오미는 예상하고 있다.
다만 현지 연구기관 등 업계는 단기간 내 생산 능력을 확장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핵심 부품 조달 등의 문제로 생산 능력을 급하게 확장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올해 샤오미 전기차 출하량은 6~8만 대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사전 예약 물량이 대거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 .최근 들어 SU7가 안정성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코너링하다가 미끄러지는가 하면 서스펜션 시스템이 내려앉는 등의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