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종가·풀무원 나소야, 美 입맛 홀린 'K-김치'

대상 종가, 현지인 입맛 고려한 제품 지속 출시
풀무원 나소야, 단맛↑시큼한 냄새↓ 기술 개발

[더구루=한아름 기자] 'K-김치'가 미국인 입맛을 홀렸다. 대상과 풀무원이 '미국 최고의 김치'로 선정됐다. 건강·가치소비를 중시하는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미국에서 K-김치 열풍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22일 미국 헬스·웰니스 전문 잡지 쉬노우스(She Knows)에 따르면 대상 종가 맛김치가 미국 최고의 김치에 선정됐다.

 

종가 맛김치는 미국 현지 식문화와 트렌드를 반영하는 동시에 전통 김치의 맛을 잘 살렸다는 점이 호평받았다. 포기김치와 달리 절단돼 있어 편리함을 더했다는 것 또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종가가 맛김치에 이어 비건 김치, 백김치, 비트김치, 당근김치, 양배추김치 등 현지인 입맛을 고려한 제품을 지속 출시하고 있다며 꼭 맛보아야 한다고 매체 측은 강조했다.

 

실제 대상 종가는 미국 김치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상 종가는 지난해 전체 수출에서 미국 비중이 32%로 일본(30%)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2019년엔 수출 비중이 일본 43%, 미국 15%였다. 4년 만에 28%포인트 차를 뒤집은 것이다.

 

일찌감치 현지 생산 역량을 확충한 덕택이 크다. 대상은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 200억원을 들여 1만㎡(3000평) 규모의 김치 생산 시설을 구축했다. 이어 지난해 4월에는 미국 오리건주에 있는 아시안푸드 기업인 럭키푸즈를 380억원에 인수하고 김치 생산 설비를 증설하기도 했다.


풀무원 나소야도 이름을 올렸다. 나소야 썰은김치가 현지인 입맛을 사로잡았다. 건강한 단맛이 인상적이라며 김치가 생소한 현지인도 쉽게 접할 수 있다고 매체 측은 설명했다. 썰은김치에는 풀무원의 기술력이 집약됐다. 풀무원이 자체 개발한 씨앗 유산균으로 발효해 배추의 단맛을 극대화했다. 설탕은 줄여 건강한 단맛을 냈고, 외국인이 싫어하는 시큼한 냄새도 잡았다.


풀무원은 국내 생산 김치로 미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2022년 12월 수출용 김치 생산업체 피피이씨글로벌김치 지분 18만주를 약 160억원에 인수하고 완전자회사로 편입했다. 피피이씨글로벌김치는 2019년 전북 익산에 3만329㎡(9175평) 규모 김치 공장을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가치소비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할리우드 배우와 셀럽 등이 김치를 추천하면서 현지인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동시에 다양한 인종과 입맛이 있는 미국에서의 인기는 김치가 전 세계로 뻗어 나갈 가능성을 방증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현지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포함됐다. 이들은 K-김치 트렌드에 유사 메뉴를 판매 중이다. 마더스인러 김치와 윌브린 김치, 코스트코 클리블랜드 키친 클래식 김치도 상위권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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